부상에서 회복해 코트로 복귀한 남자 테니스 정현의 윔블던 도전이 확정됐다.
15일 윔블던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회 남자 단식 예선 출전 명단에 정현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정현은 이날 26일 예선 일정을 시작하는 올해 윔블던에서 2년 9개월 만의 메이저 대회 도전에 나서게 됐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 단식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8강에서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이후 허리 부상 등으로 꾸준하게 활약하지 못했다.
2020년 9월에 열린 프랑스오픈이 정현이 출전한 마지막 단식 경기였고, 이후 재활에 집중해오다 올해 4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의 단식 복귀전을 치렀다.
정현은 이어 부산오픈 챌린저에 출격한 뒤 윔블던 도전을 위해 영국으로 이동해 서비턴트로피, 로스시오픈 등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챌린저 대회에 잇달아 출격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정현은 복귀 후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1회전 탈락했다. 4전 전패다.
허리 통증을 없애려고 서브 자세를 큰 폭으로 수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정현은 새로운 서브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으나, 여전히 전체적으로 기량이 저하한 모습이다.
이번 주 노팅엄에서 열리는 로스시오픈에 출전한 정현은 다음 주 일클리오픈에 나선다.
앞서 4개 대회에서는 본선에 직행했으나 이번에는 예선부터 경기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일클리오픈을 마치면 윔블던 예선 통과에 도전한다.
정현은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린 좋은 기억이 있다.
윔블던 성인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1회전에서 탈락했던 2015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