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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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 선거는 끝났다. 이제는 단합과 치유의 시간이다

2023-06-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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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개월간의 대장정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6월11일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서 기호 1번 김광석 후보가 당선되었다.

지난 2월 김광석 전 뉴욕한인봉사센터 회장과 강진영 뉴욕한인변호사협회장이 제38대 뉴욕한인회장에 출마한 후, 후보자격 시비로 시작된 끝없는 선거의 파행이 결국 새로운 한인회장 당선으로 마무리 된 것이다.

지금은 승자는 승자대로, 패자는 패자대로, 선관위와 양측의 지지자들. 우리 모두 겸허해질 순간이다. 분열과 상처, 때로 증오까지 오갔던 대립의 시간대에서 단합과 치유의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희망의 시대로 가야 한다. 우리 모두 그렇게 할 책임이 있다.
이번 선거결과로 한인사회에 도도히 흐르는 표심 3분의 2가 여전히 아직 1세가 건재하며 1세 위주로 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2세를 향한 표심도 3분의 1로 나타나 2세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지난 2월 초부터 시작된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측의 골이 깊어지자 한인사회도 둘로 쪼개져 큰 우려를 나타냈었다. 14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뉴욕, 뉴저지주 등 11곳에서 치러지면서 수많은 한인들이 참여했다.

한인사회 분열 우리가 끝내겠다는 각오로 또는 뉴욕한인사회 대표 내손으로 선출하겠다는 마음으로 선거 날 종일 투표 열기가 후끈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한인사회에 활력을 주기도 했다.

노년층, 중장년층, 청년층 유권자들 모두 합심하여 한인커뮤니티 일꾼을 선출했다. 뉴욕한인회는 한인들의 권익과 화합, 단결을 위해 존재하는 순수한 봉사단체로서의 취지와 역할을 잊지말아야 한다.

이번 선거로 인해 한인들의 한인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겨우 회복되어가는 이 어려운 시기에 뉴욕한인회가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회복과 희망을 주는 한인회가 되도록, 그래서 뉴욕한인회가 전 세계 한인회의 모범이 되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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