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태평양, 4-7개 열대성 저기압 예상

2023-05-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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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부터 11월까지 하와이 허리케인 시즌

중부태평양허리케인센터(CPHC)가 5월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부 태평양 허리케인 시즌에는 4-7개의 열대성 저기압이 예상된다.

일반적인 허리케인 개수는 1년에 4-5개 정도이다.

CPHC 크리스토퍼 브렌클리 소장은 지난 몇 년 동안 하와이는 비교적 조용히 허리케인 시즌을 보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철저한 대비를 요구했다.


아울러, 최근 발생한 괌 태풍 피해를 언급하며, 허리케인은 한 번의 상륙으로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CPHC의 예측에 따르면, 평년보다 허리케인이 더 많이 발생할 확률은 50%, 평년 수준으로 발생할 확률은 35%, 평년보다 적게 발생할 확률은 15%이다.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실(CPC)은 올 여름 태평양 전역에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여, 해수면 온도가 평균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OAA에 따르면, 엘니뇨 기간 동쪽 무역풍이 약화되고, 적도 근터의 따뜻한 바닷물로 인해 태평양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국립 기상국(NWS) 케빈 코다마 박사는 엘니뇨가 오면 열대성 저기압이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2018년 엘니뇨 때 발생한 허리케인 레인은 3일 동안 58인치 규모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남긴 바 있다.

올해의 엘니뇨는 3년 간의 라니냐 이후 처음이다.


라니냐는 무역풍을 강화기키고, 태평양의 차가운 바닷물이 제트기류를 북쪽으로 밀어내게 하여, 열대성 저기압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즉, 지난 몇 년 간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큰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하와이가 속한 중부 태평양 허리케인 시즌은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이다.

보건 당국은 혹시 모를 재해에 대비하여, 최소 2주 분량의 물과 의약품, 기타 생활필수품을 구비해 둘 것을 권고한다.

자쉬 그린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의료 인력은 평소에도 부족한 상태라고 운을 띄우며, 재해 상황으로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사태가 오기 전에 충분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보건국이 발표한 비상 물품 목록은 다음과 같다.

* 플라스틱 용기에 저장된 물
-1인당 하루 1갤런으로 2주 분. 물은 많을 수록 좋음.

* 부패하지 않는 식품
-고기, 생선, 가금류, 과일, 야채, 수프, 주스, 조미료(소금, 설탕, 후추, 향신료 등), 에너지 바, 비타민, 유아용 식품, 애완 동물 먹이.

* 의류 및 침구류
1인당 완전한 1벌의 의류, 아기용 기저귀, 튼튼한 신발 또는 작업화, 비옷, 담요 또는 침낭, 모자 및 장갑, 선글라스.

* 구급상자
-붕대, 알코올 천, 항생제 크림 및 기타 상처 치료 용품.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 제산제, 구토제(ipecac) 또는 활성탄(구토 유도용), 완하제 또는 대변 연화제 같은 비처방 약물.

* 처방약
-인슐린, 심장 및 혈압약, 여분의 안경. (참고: 처방약은 유효 기간에 주의)

* 도구 및 소모품
-비상대비 매뉴얼, 중요서류(출생증명서, 사회보장카드, 보험증권 등), 종이컵, 접시, 플라스틱 식기류, 건전지 라디오 및 여분의 건전지, 손전등 및 여분의 건전지, 현금 또는 여행자 수표, 거스름돈, 깡통 따개, 만능 칼, 장갑, 소화기, 텐트, 펜치, 덕트 테이프, 나침반, 방수 성냥, 알루미늄 호일, 플라스틱 저장 용기, 신호 플레어, 종이, 연필, 바느질 키트, 안약, 렌치, 호루라기, 플라스틱 시트, 지도.

* 위생
-화장지, 물티슈, 비누, 액체 세제, 여성 용품, 탈취제, 치약 또는 의치 용품, 칫솔, 플라스틱 쓰레기 봉지 및 끈, 뚜껑이 단단한 플라스틱 양동이, 소독 스프레이, 자외선 차단제 및 모기 구충제, 가정용 표백제.

하와이긴급관리국(HEMA) 웹 사이트(ready.hawaii.gov)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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