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생님과 소통, 질문·이메일 등 적극적으로 활용

2023-05-29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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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메모 습관·‘해야할 일’ 리스트 꼭 작성, 본인 학습스타일 파악해야 능률도 높아져

▶ 고교 학업성적 올리기 노하우

학점은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무리 SAT 점수가 높고 과외활동이 좋고 커뮤니티 서비스가 월등해도 학점이 좋지 않다면 학교에서는 기본이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부 잘하는 방법은 머리가 좋은 것도 있지만 상당 부분 학습 습관과 관련이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즉 머리가 좋은데 노력을 안 하는 학생보다는 평범한 IQ 수준을 갖고 있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는 데는 당할 자가 없다는 것이다. 영어에‘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라는 말이 있다. 느린 것 같지만 꾸준히 노력할 때 경주에서 이긴다는 뜻이다. 공부에도 이 원리를 적용할 때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공부하는 기술을 계발시키기에 늦은 때는 없다. 매년 새 학기가 되면 학업성적을 향상시켜서 좋은 학점을 올리고 싶은 것은 모든 학생의 소원이다. 그러나 될 듯 될 듯 잘 되지 않는 것이 좋은 학점을 얻는 것이다.

고교 학업성적 올리기 노하우를 집중분석한다.

■선생님과 늘 소통한다


성공적인 인간관계는 분명한 의사소통에 달려 있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교사와 학생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학점이 낮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교사는 A라는 방향으로 숙제를 마칠 것을 지시했는데 학생이 B라는 방향으로 숙제를 냈다면 아무리 숙제를 잘 했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힘들다. 예를 들어 교사는 퍼스널 에세이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학생은 서술식 에세이를 장황하게 제출했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다.

만약에 이해하는 부분이 미진했다면 학생은 선생님과의 이메일 교환을 통하든가 아니면 질문을 통해서 숙제의 방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숙제의 방향을 선생님에게 물어보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엉뚱하게 이해를 했다가 나중에 학점이 나빠지는 것보다는 더 낫다. 선생님도 질문을 하는 학생을 좋아한다.

■모든 숙제를 기입한다

숙제를 비롯한 모든 과제물을 잘 기입해 놓는다. 혹은 ‘해야 할 일’ 리스트를 위해서 따로 노트북을 하나 마련한다. 아니면 셀폰의 노트패드에 적어 놓아도 된다. 어디가 되었든 본인이 잊어먹지 않고 잘 볼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한다. 이때 기입해야 할 것은 모든 과제물에 대해 제출 일자, 시험날짜 그리고 ‘해야 할 일’ 등이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나중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일목요연하게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숙제를 학교에 가져가는 것을 늘 명심한다

숙제를 해놓고 학교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인데도 대부분의 F학점은 숙제를 제때 제출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 현실이다. 밤새도록 힘써서 완성한 숙제를 학교에 가져가는 것을 잊어 숙제를 내지 못함으로써 학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요, 본인의 주의력 부재라고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숙제를 마친 후 바로 가방에 넣어놓든지 아니면 잊지 않고 가져갈 수 있는 장소에 놓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색깔별로 정리한다

나름대로 숙제와 과목들을 색깔별로 분류하면 일목요연하게 찾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과학이나 역사 등의 과목은 색깔 하나를 고른 다음 이를 폴더에 넣어놓는다. 이곳에 해당과목의 하이라이트, 노트, 펜 등을 한꺼번에 넣어 놓는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렇게 정리해놓는 습관이 공부를 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컬러로 코딩을 해놓는 것은 리서치를 할 때에 사용하기 좋다. 예를 들어 책을 읽을 때 주제별로 여러 가지 색깔로 배치를 해서 표식을 해놓으면 나중에 리서치 페이퍼를 작성할 경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책을 읽은 후 정리를 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

■집에 공부방을 마련한다

개인별로 공부방에 대한 개념과 접근방식이 틀리다. 어떤 학생은 도서실처럼 조용한 곳에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집중이 되지 않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음악소리가 좀 흘러나오고 간간이 휴식도 취하면서 공부를 해야 능률이 오르는 경우도 있다. 스타일이 어떠하든 상관없이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기만 하면 된다. 학교 공부와 관련된 과제물이 옆에 있기만 하면 상관이 없다. 공부방에서 하든 거실에 나와서 음악소리를 들으면서 공부를 하든 벼락치기 공부를 피할 수 있는 곳이면 된다.

■시험에 잘 대비한다

시험일을 대비해서 공부를 잘 해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시험범위를 일단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이를 시간분배를 잘 해서 공부를 해야 능률이 오른다. 시험을 제 시간에 보기 위해서는 문항별로 잘 안배를 할 필요도 있다. 즉 시험준비를 할 때도 그렇고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시간관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학습 스타일을 파악한다

많은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 파악하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하면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성격과 스타일이 다르듯이 본인이 어떻게 공부를 하면 잘 할지는 본인의 두뇌구조에 달려 있다.

어떤 학생들은 오디오로 학습할 경우 능률적인 경우가 있고 시각적으로 정보를 얻는 게 강한 학생이 있으며 촉각이 발달해서 만지면서 공부를 해야 잘 하는 경우도 있는 등 천차만별이다. 자신의 학습 스타일이 어느 것에 가장 적합한 지 찾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따라서 본인의 습관과 천성을 먼저 파악해서 공부에 적용할 때 훨씬 능률이 오르게 된다.

■메모든 낙서든 생각날 때마다 쓴다

공부를 할 때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것을 메모하거나 낙서로 남겨놓는다. 만약에 본인이 시각적인 면이 강하다고 생각하면 낙서를 많이 남겨놓는다. 별거 아닌 낙서로 여긴 것이 학습의 중요 포인트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별로 상관이 없는 토픽으로 여겼지만 그냥 별 생각 없이 남겨놓은 메모나 노트가 단서가 되어 학습에 큰 도움을 받는 경우도 생긴다. 그림을 그려놓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때로는 그림이 이미지화 되어 공부에 도움이 될 경우도 생긴다. 어떤 정보는 이미지화 되지 않으면 잘 연상이 안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선생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키워드’와 ‘어구’ 등을 잘 표시해 놓으면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미루는 습관을 없앤다

자꾸 미루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 즉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식으로 학습에 임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내일 할 일까지 오늘 여유가 있으면 하나 더 해놓는 식으로 공부를 하면 앞서 나갈 수 있다. 원리는 아주 간단하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마음속 깊이 자꾸 미루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재미있는 TV 보고, 게임한 후 공부하겠다고 조금씩 미루다보면 나중에는 시간이 없어 아예 포기할 수도 있다.

■자신을 잘 관리한다

개인적인 습관이 학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에 숙제를 할 때 피곤한 느낌이 든다면 건강한 몸을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게 마련이다. 일단 몸이 아프고 나면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지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앉아 있는 자세도 바로 하는 것은 기본이고 공부는 나의 학업성적을 올리기 위한 것이며 학업성적이 올라가면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 자신의 인생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다. 공부를 잘하고 좋은 성적을 얻어서 좋은 대학에 간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인생은 아니지만 일단은 청소년기에 공부를 할 수 있을 때 해놓아야 평생 커리어의 기초가 되고 나이 들어서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공부는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 부모님을 위해서 한다거나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한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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