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회보장제도가 은퇴 시 충분한가?

2023-05-25 (목) 준 엄 CFPⓇ EA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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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장제도가 은퇴 시 충분한가?

준 엄 CFPⓇ EA 세무사

격동적인 정치환경에도 불구하고 외견상 사회보장제도는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회보장제도는 기본생활비를 감당할 만큼 충분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매월 사회보장제도로 받는 금액이 약 1,250달러에서 아주 조금씩 인상되고 있는 현실이어서 상태가 조만간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공무원 또는 기업연금이 추가적인 수입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개개인이 마련해 둔 은퇴 준비자금으로 퇴직 후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은퇴를 앞둔 한 부부를 만나게 되었다. 앞으로 본인들이 향후 몇 년간 할 활동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하기, 인근 대학교에서 강의 듣기, 손주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IT기기와 더 친숙해지기 등등. 그러나 은퇴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자 부인의 얼굴 표정은 곧 어두워졌다. 그 부인은 “저는 그 초록색 봉투가 그리울 거에요”라며 “더 이상 받지 않을 것을 생각하니 상당히 불안해요”라고 말했다.

남편의 월급봉투를 두고 말하는 것이었다. 막상 없으니 은퇴준비금에서 매월 얼마를 빼서 사용해야 하는지, 세금은 얼마를 내야 하는지, 어느 통장에서 먼저 빼야 하는지 등 혼란스러운 생각이 많았다.


대부분의 경우, 꾸준히 월급만 규칙적으로 받아온 사람들은 은퇴 후 생활 패턴을 바꿔야 하며 소득원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하지만 앞서 만난 은퇴부부와 같은 경우 만 보더라도 상당히 힘들고 때로는 압도된다고 느끼게 된다.

본인들의 재무상태에 대한 결정권을 유지하려면 은퇴자들은 퇴직 후 필요한 수입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단 현실과 이상을 구분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은퇴 시 필요 자금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먼저, 몇 가지 오해를 불식시키기로 하자.

▲이상적인 한가지 인출비율을 유지하면 은퇴준비금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안정적인 인출율에 대한 연구는 많이 있었지만 가장 적합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온전히 지켜줄 수 있는 숫자는 잘 모르겠다. 많은 요소에 의해 좌우되지만 약 4% 정도가 은퇴 자금 인출율로 적합하다. 하지만 은퇴자들이 알아 둬야 할 부분은 이 비율은 유동적이라는 부분이다. 어떤 해에는 더 높은 비율이 필요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고정적인 비율에 얽매이지 말고 금융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안전한 수익창출 투자대상이 은퇴준비를 위한 수익원으로 의존.


배당 또는 이자를 통해 수익이 창출되는 투자 대상은 ‘안전’하고 성장형 주식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단순한 분석이다. 은퇴자들은 규칙적인 것이 안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채권은 예측가능한 수입을 제공하지만 그렇다고 이러한 수입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물가상승도 채권이자나 배당금과 같은 고정적인 수익의 구매력을 약화시킨다.

요즘과 같이 금리가 낮은 시기에는 채권이자로 은퇴생활을 유지 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환경이 은퇴자로 하여금 감당하면 안 되는 리스크가 있는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처를 찾게 한다.

대부분의 은퇴자들에게는 고정적인 수입보다는 잘 분산된 투자를 통해 시간이 갈수록 투자금액이 늘어나는 것이 더 필요할 것이다. 오늘의 성장이 내일의 보다 높은 은퇴자금인출비율에 도움이 된다.

▲은퇴 자금에서 자금을 빼서 사용하는 것은 나쁘다.

기존의 IRA, 401(k)s, 403(b)s, 그리고 자영업자를 위한 제도들은-세금도 적용되지만- 사망까지 유지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은퇴자들이 은퇴자금에서 일정한 나이에 자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벌금이 나온다. 많은 은퇴자들은 이 은퇴자금의 금액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 불편해 한다. 하지만 금융전문가의 조언을 받는다면 편안하고 안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문의 jum@jumoffice.com

<준 엄 CFPⓇ EA 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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