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클래식 선율과 시가 만나는 무대

2023-05-24 (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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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김지윤 `시음’ 프로젝트 공연, 내달 7일 카네기홀 와일홀

▶ 곡 연주 전 정서적으로 맞닿아있는 시 읊어

클래식 선율과 시가 만나는 무대

김지윤(사진)

시와 음악이 만나는 피아니스트 김지윤(사진)의 공연 프로젝트 ‘시음’(si-um)이 내달 7일 카네기홀 와일홀에서 열린다.
‘시음’ 프로젝트는 미국 내 유명 시인들뿐만 아니라, 특히 한국의 대표 시인인 나태주씨와도 공동 작업을 했다.

김지윤의 연주에는 피아노와 함께 늘 마이크가 함께 등장한다. 관객과 직접 소통하면서 연주를 하는 진행방식을 택한 것이다. 클래식 음악과 시는 닮은 점이 많다고 김지윤 피아니스트는 말한다.

한 음악 작품마다 그 음악을 연주하기 전 그 곡과 가장 정서적으로 맞닿아있는 시를 먼저 읊는 것이 그의 연주 스타일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시들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 시인들과 함께 콜라보를 한 작품들이거나, 이미 존재하는 시들 중에서 그가 직접 가장 그 음악과 가까운 시를 선택한 것이다.


이번 연주에는 스카를라티, 헨델,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쇼팽, 카푸스틴 등의 곡이 연주되고 알렌 브라운 사진작가의 흑백 필름 사진들도 각 곡에 함께 더해져 프로그램 책자로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오후 8시 열리는 카네기홀 공연에서 김지윤은 시와 무대에서의 진솔한 대화들이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과 어우러져, 그만의 방식으로 클래식 음악회의 딱딱한 틀의 고정관념을 깨는 공연을 선보인다. 이 ‘시음’공연은 이번 시즌 미국 전역 30개 도시 투어를 거치며, 많은 미국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연주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1980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세계적 명문 음대인 인디애나대학교 제이콥 음대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수석으로 졸업했다.

아울러 버틀러대학교에서 피아노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같은 대학에서 부교수로 활동했다. 2017년 모든 음악인의 꿈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이 전석 매진되는 성공적인 데뷔를 한 이래, 미국 전역 순회공연을 통해 자신만의 감성적 연주와 대중에게 직접 다가가는 연주로 음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의 2016년 데뷔 앨범인 ‘10 More Minutes’는 관객과 무대에서 하는 대화를 연주에 포함한다. 그리고 두 번 째 앨범이었던, ‘Over. Above. Beyond’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신문섭 작가와 공동 작업으로 일러스트레이션과 클래식 음악을 접목시킨 작품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그는 카네기홀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의 챔버 음악 협회, 시카고의 스트라드 협회 등 미국 전역의 저명한 홀과 단체가 주관하는 연주들을 통해 활발히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미국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그녀의 팟캐스트인 ‘Journey Through Classical Piano’는 그가 직접 클래식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고 같이 감상하면서 그만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세계 전 팬들과 나누고 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콘서트를 열고 무대 뒷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예술 운동가이자, 교육자, 팟캐스트 진행자, 강연가, 유튜버, 작가, 전문 피아니스트이다.

△티켓문의 212-247-7800(Carnegie Charge),
▲웹사이트 www.carnegiehall.org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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