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메트로 전철 연결 편해진다’

2023-05-24 (수) 12:34:49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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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커넥터’ 내달 개통, 아주사-롱비치 노선 등 다운타운 3개역 신설

▶ 20여 분 단축 가능

오는 6월16일부터는 아주사 지역에서부터 LA 다운타운를 거쳐 남가주 해변까지 통하는 전철이 이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평소 환승을 하던 통근자들은 이동 시간을 20분 이상 줄일 수 있게 됐다.

LA 메트로 측은 6월16일부터 아주사~롱비치, 이스트 LA~샌타모니카 노선인 ‘메트로 지역 커넥터’(Metro Regional Connector)가 개통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노선을 이용하면 아주사에서 롱비치까지 1시간58분, 이스트 LA부터 샌타모니카까지는 1시간9분만에 갈 수 있게 됐다. 기존 L(골드), A(블루), E(엑스포) 노선을 환승하던 통근자들의 이동 시간을 20분 가까이 단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A 메트로 스테파니 위긴스 CEO는 “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긴 전철 노선을 가지게 됐다”며 “주민들은 환승을 놓치거나 다음 기차로 갈아타기 위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메트로 지역 커넥터’ 개통은 오는 2028년 올림픽을 앞두고 철도 네트워크를 확장 운영하려는 메트로의 큰 계획 실행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폴 크레코리안 LA 시의회 의장은 “새로운 철도 노선은 주민들에게 편리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많은 승객들이 메트로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크레코리안 의장은 “‘메트로 지역 커넥터’는 모든 곳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메트로 이용객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킬 것이다”고도 덧붙였다.

‘메트로 지역 커넥터’는 완공되기까지 약 10년이 걸렸고, 리틀 도쿄/아트 디스트릭트, 히스토릭 브로드웨이, 그랜드 애비뉴 아츠/벙커 힐 등 3개의 새로운 지하철 역과 함께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180명 이상의 지역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로 인해 새로운 역에는 화려한 벽화도 마련돼 있다.

한편 최근 들어 메트로에서 발생하는 폭행 사건이 부쩍 늘어나 메트로 치안이 우려되고 있는데, 크레코리안 의장은 “더 많은 주민들이 메트로를 이용할 수록 메트로는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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