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에 대해 경찰 수사 106일 만에 구속영장 청구라는 결론을 내렸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가운데 유아인이 결국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지게 될까.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22일(한국시간 기준) 유아인과 그의 지인인 미대 출신 작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은 이와 관련,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아인에 대해 최근 구속영장을 신청한 배경과 관련한 입장을 전하며 "(유아인이) 범행을 부인한 부분이 있고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가 애당초 수사의뢰가 들어왔을 때보다 많이 늘어났으며, 단독 범행이 아니라 공범들까지 존재해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유아인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신청했다고 밝히며 그 이유로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등이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또한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유아인 주변 인물 4명을 입건,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상태다. 이들 4명은 평소 유아인과 친분이 두터운 미대 출신 작가와 유명 유튜버 등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아인은 16일 경찰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고 21시간이 지난 17일 오전 6시 26분께 경찰 청사를 나왔다. 당시 그는 취재진에 "내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2월 5일 미국에서 입국, 신체 압수수색을 받으며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으로부터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경찰에 전달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서서히 붙기 시작했다.

유아인이 졸피뎀을 의료 목적과 관계 없이 투약한 정황에 이어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유아인 주변 인물 4명도 입건,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유아인은 현재 프로포폴과 케타민은 치료 목적으로 투약했고, 코카인 등은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으며 지난 2월 유아인과 미국에서 함께 입국한 미대 출신 작가 A씨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인정하지만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A씨는 당초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수사 과정에서 마약류 투약 정황이 드러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이후 유아인은 3월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 조사를 받았고 이후 지난 16일 오전 9시 2번째 경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이후 유아인은 21시간 밤샘 조사를 받고 17일 오전 6시 26분께 취재진 앞에 나타나 "내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유아인은 2번째 소환 조사 당시 자신의 소환 조사가 사실상의 공개 소환 조사가 됐다며 수많은 취재진을 확인하고 돌연 출석을 하지 않으며 여론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제는 유아인의 법원 출석 모습도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유아인의 이번 혐의에 대한 결론이 어디로 향하게 될 지 주목된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