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 장의 사진, 다섯 줄의 시적 문장

2023-05-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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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문협,‘디카시와 서각 전시회’

▶ 26일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개막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오연희)는 오는 26~28일 LA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서 ‘디카시와 서각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수현의 ‘고향’ 손명세의 ‘어둠’ 박경애의 ‘노부부’ 이경희의 ‘그리움’ 이창의 ‘두고 온 계절’ 성민희의 ‘덴버 공항에서’ 성영의 ‘언약식’ 여준영의 ‘아쉬움’ 전월화(모니카 류)의 ‘메두사 뗏목’ 이일영의 ‘파도’ 전희진의 ‘피뇬힐2023’ 조형숙의 ‘뿌리’ 김향미의 ‘두고 가는 길’ 지희선의 ‘생명의 나무’ 장시순의 ‘산책길’ 등 55명의 작가들이 100여편의 작품을 전시한다.

디카시(Dica-Poem)는 디지털카메라와 시의 합성어로 ‘직접 촬영한 한 장의 사진과 5행 이내의 시적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카시는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또한 디카시는 한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시의 새로운 트렌드로서 문학 한류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오연희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미주 전역의 등단 작가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대거 작품을 출품함으로써, 문학의 저변 확대와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미주한국문인협회의 새로운 활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 회장은 “디카시의 긍정적 효과로는 시 창작에 필요한 전통적 시작법이나 시론을 필요 조건으로 하지 않아, 전문적인 시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며 “지난달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 김종회교수 초청 강의로 인해 관심이 증폭된 때문인지, 백 편이 넘는 작품이 쏟아져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회는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오는 8월 19~20일에 열릴 미주한국문인협회 여름문학축제 등에서 디카시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 디카시와 함께 서각도 전시된다. 서예가이며 서각가로 널리 알려진 이진수 시인이 나무에 시를 새겨 넣는 작업을 맡았다.

개막식은 전시회 첫날인 오는 26일 오후 1시 LA 코리아타운 갤러리아(3250 W. Olympic Blvd.)에서 열린다.

연락처 (310)938-1621 (562)405-2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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