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한국서 ‘역전 우승’ 샷감 최상
▶ 김, 지난주 준우승 발판 우승 도전…PGA-LIV 선수들 자존심 대결도
4년여 만에 출전한 한국 대회에서 우승을 맛본 임성재(위쪽)와 PGA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시우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에 나선다. [로이터]
4년여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맛본 임성재(25)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김시우(28)가 자신감을 끌어올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에 나선다.
PGA 챔피언십은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우승상금 270만 달러(약 36억 원)를 놓고 전 세계 톱 랭커가 총출동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 임성재와 김시우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임성재는 지난주 3년 7개월 만의 국내 무대 대회였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 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임성재의 샷 감은 아주 좋다. 국내 입국 전 치른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로 선전한 그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의 기쁨을 안고 이번 대회에 나선다.
임성재는 2021년 공동 17위를 기록한 것이 PGA 챔피언십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 페덱스컵 2위를 차지하는 등 PGA 투어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2020년과 2021년 각각 1승씩 2승밖에 없다는 점도 자극제가 될 수 있다.
김시우 역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는 올 시즌 18개 대회에서 ‘톱10’ 4회, 컷 탈락은 단 2회에 불과할 만큼 임성재와 함께 한국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1월 소니 오픈에서 새해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시우는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도 마지막 날 분전한 끝에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4라운드에서는 8언더파를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이룰 뻔했다. 통산 4승이 있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김시우는 “메이저대회를 앞둔 대회에서의 호성적으로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 김주형(21), 이경훈(32)과 2008년 이 대회 우승자인 양용은(51)이 출격한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이어 PGA 챔피언십에서도 PGA 투어와 LIV 골프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마스터스에서는 욘 람(스페인)이 LIV 소속 브룩스 켑카(미국)를 꺾고 그린 재킷을 입었다. PGA 챔피언십에는 LIV 소속 선수가 17명 나선다.
PGA 투어 대표주자인 람은 개인 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2021년 US오픈, 올해 마스터스 정상에 섰다. 마스터스 컷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12년, 2014년에 이어 이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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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