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SAT, ACT 등 표준시험을 치르는 것은 대학 입시 과정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부분 중 하나이다.
이들 시험이 대부분 대학에서 ‘선택사항’(optional)이 되었지만 명문대 입시에서 경쟁력 있는 점수를 제출하는 게 유리하다고 믿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훨씬 많다.
누구도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서 장장 4시간 동안 시험을 치르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은 이들 시험을 여러 차례 치른다.
처음 받아본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몇 번 정도면 될까?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여러 번 치르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는 것일까?
제일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경제학의 기본 원리 중 하나인 ‘수익률 감소의 법칙’(the law of diminishing returns)이다. 어떤 행동이 반복될 수록 그것으로부터 얻는 가치는 더 적어질 수 있다는 법칙이다. 표준시험을 더 치를지 말지 결정할 때도 이 개념을 명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시험을 치르는 횟수가 늘어날 수록, 점수가 향상되는 폭이 줄어드는 것을 많은 학생들이 경험할 것이다. 그 이유는 첫 시험을 치를 때는 낯설고 떨리며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치를 확률이 많지만, 그 이후부터는 이런 외부 요인으로 인해 점수를 깎아 먹을 가능성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어떤 학생들은 첫 번째 시험보다 두 번째 치른 시험의 점수가 현저하게 높다. 이처럼 급격하게 점수를 올리려면 전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표준 시험을 치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처음 시험을 치른 뒤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한 번 더 치르는 것이다. 어쩌면 세 번째 치르는 것까지는 상황에 따라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러나 네 번째 시험을 치른다? 이것은 거의 불필요하거나, 그럴 가치가 없다고 보면 된다. 스트레스만 높아질 확률이 높다.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도 학생들이 3회보다 더 많은 표준 시험을 치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럼 어떤 상황일 때 시험을 다시 치러야 할까?
많은 학생들은 첫 시험의 결과와 상관 없이 최소한 2회는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일단 첫 시험의 점수를 받아본 뒤, 내가 지원하고 싶은 대학의 합격생 평균과 비교해 보자. 만약 첫 ACT 점수가 28점인데 나의 드림스쿨이 프린스턴대라면, 아마 시험을 다시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28점이 내가 지원하려는 대학의 범위 안에 든다면, 2차 시험을 치를 이유가 없다. 물론 더 높은 점수를 목표로 한 번 더 시험을 본다고 해서 해가 될 것은 없다. 그러나 그만큼 다시 공부를 하고 시간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만약 첫 시험을 치른 날의 환경이 좋지 않았다면, 그래서 내가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면 2차 시험을 치르고 싶을 것이다. 예를 들어 첫 시험에서 심하게 긴장했거나, 같은 시험장에 있던 다른 학생이 시끄럽게 해서 내가 시험에 방해를 받았다면, 결과가 나의 능력을 정확하게 담아내지 못했을 수 있다.
만약 시험장의 환경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면 시험을 주관한 기관에 불만을 접수할 수 있다. 심각한 시험 불안증이 있는 학생이라면 추가 시간을 요청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두 번째 치르는 시험에서 첫 시험보다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하는데, 그것은 한 번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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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