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싱그런 자연 속 만끽하는 실내악 선율잔치

2023-05-10 (수)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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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보르 음악축제

싱그런 자연 속 만끽하는 실내악 선율잔치

버몬트 말보로 음악축제 현장으로 가는 길목. 말보로 축제는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펼쳐지는 음악축제이다. [말보로 음악축제 홈페이지]

▶7월15~ 8월13일 버몬트 말보로
▶국제무대 누비는 한인 명연주자들 9인 초청
▶세계 정상급 음악인 80여명 실내악 연주 선봬
싱그런 자연 속 만끽하는 실내악 선율잔치

피아니스트 김다솔(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홍사헌, 바이올리니스트 스티븐 김·줄리안 이, 비올리스트 이해수,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첼리스트 체이스 박·문태국·김민지


올 여름 피아니스트 김다솔, 바이올리니스트 스티븐 김, 첼리스트 문태국 등 미 주류 음악계를 빛내는 한인 연주자들이 대거 말보로 음악축제 무대에 선다.
2023 말보로 음악축제는 7월15일부터 8월13일까지 버몬트 말보로에서 펼쳐진다.

■말보로 음악축제는=1951년 시작, 7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말보로 음악제는 규모는 작지만 정상급 연주자들이 버몬트 말보로의 자연 속 야외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음악을 들려주는 실내악 축제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나단 비스와 미수코 우치다가 예술 감독을 맡고 있다.

애스팬, 탱글우드. 라비냐 음악 축제 등과 함께 미국의 유명 여름 음악축제로 꼽히며 실력 있는 세계 정상급 젊은 연주자들이 서는 무대이다. 무엇보다 목가적인 분위기에서 베토벤, 슈베르트, 모차르트, 브람스, 슈만 등의 실내악을 감상할 수 있어 음악을 공부하는 어린 자녀를 둔 클래식 애호가들은 매년 여름이면 말보로 음악제로 몰려든다.


2023 말보로 축제는 4주간 주말인 토~일요일 양일간 말보로 뮤직 포타시 힐 캠퍼스에서 펼쳐지며 매주 음악회 프로그램과 연주자를 사전에 발표한다.

■역대 초청 연주자들=말보로 음악축제에는 구아네리, 줄리어드, 오리언, 멘델스존 현악 4중주단 등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과 전세계 주류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연주자들이 거쳐갔다.

한인 연주자로는 1996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우승자로 현재 뉴잉글랜드음대 교수 및 예일음대 객원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과 2004 예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얼린 콩쿠르와 2009 콘서트 아티스츠 길드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진, 첼리스트 브래넌 조 등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올해 말보로 축제 초청 한인연주자들=올 여름 말보로 축제에 초청된 한인 연주자는 피아니스트 김다솔·홍사헌, 바이올리니스트 스티븐 김·줄리안 이, 비올리스트 이해수, 첼리스트 김민지·문태국·체이스 박, 클라리넷 김상윤 등이다.

이들 모두 화려한 국제대회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들이다.
피아니스트 김다솔은 1961년 창설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피아노 콩쿠르인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2021년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차세대 피아니스트이다.

피아니스트 홍사헌은 2017년 베르비에 방돔 프라이즈 우승자이며, 2017년 빈 베토벤 국제 콩쿠르 2위, 2021 아메리칸 피아니스트 어워즈 수상자이다.

한인 1.5세인 스티븐 김은 커티스 음대를 거쳐 줄리아드음대에 진학해 강효 교수에게서 배웠다. 2016년 센다이 국제콩쿠르 2위, 2018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콩쿠르 3위에 잇달아 입상했다. 2019년에는 세계적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3위에 올라 실력을 인정받았다.


금호영재콘서트 출신 첼리스트 김민지는 한국인 최초로 ‘2018 제6회 파울로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프리미오 아르투로 보누치 국제 첼로 콩쿠르 2위,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현악 콩쿠르 및 HAMS 국제 첼로 콩쿠르 1위 등 화려한 수상경력의 소유자다.

2019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문태국 역시 2011년 앙드레 나바라 콩쿠르 우승, 2014년 한국 및 아시아인 최초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 우승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실력파다.

클라리넷 연주자 김상윤은 미네소타의 세인트 폴 챔버 오케스트라(St. Paul Chamber Orchestra. SPCO)의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동중인 김상윤 역시 미국 파사데나 콩쿠르 목관악기 부문 2위, 쟈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 우승, 프라하 국제 콩쿠르 클라리넷 부문 우승 등 국제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했다.

비올리니스트 이해수는 2018년 세계 최초로 비올리스트만을 위해 개최된 콩쿠르이며 미국에서도 가장 큰 비올라 콩쿠르인 2018 프림로즈 비올라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등을 차지했고 2015 요한센 국제 콩쿠르 1등, 2014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알버트 그린필드 콩쿠르 우승 등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문의: www.marlboromu sic.org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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