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스탠포드대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2023~2024학년도 학부생들의 학비(tuition)를 7%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스탠포드대 이사회가 승인한 4%의 학비 인상률보다 3%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2023년 봄 현재 스탠포드대에 재학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학비, 룸&보드, 수수료 등을 모두 합쳐 연 8만 2000달러 수준이다.
스탠포드대는 학비를 인상하는 대신 재정보조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학교를 다니는데 필요한 총비용 중 학비와 룸&보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가구 소득 상한선은 7만 5000달러였으나, 이것을 10만달러로 상향하기로 한 것이다. 스탠포드대 웹사이트에 따르면 연 가구소득이 10만 달러에서 15만 달러 사이인 가정 출신 학생들도 일부 비용을 보조 받을 수 있게 된다.
스탠포드대 대변인은 “스탠포드대는 연 가구소득과 자산이 일정 수준 이하인 학생들에게 충분한 재정보조를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23~2024학년도를 시작으로 모든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가구소득 상한선을 10만달러로 인상할 것이다”며 “가정의 재정상황이 바뀌지 않는 학생들은 학비가 인상돼도 올해 내야 할 액수가 지난해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가구 소득이 10만달러 이하인 가정의 학생들은 기존에 내던 학비보다 약간 더 적게 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탠포드대 웹사이트에 따르면 재학생 중 3분의 2는 어떤 형태로든 재정 보조를 받고 있다. 심지어 연 가구소득이 15만달러 이상인 학생들이 재정보조를 받는 경우도 있다.
연방교육부(DOE)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구 소득이 연 11만달러가 넘는 가정의 풀타임 대학 신입생들은 2020~2021년 학년도에 평균 4만 2108달러를 대학에 교육비 명목으로 지불했다. 가구 소득이 연 7만 5001달러에서 11만달러인 가정의 학생들은 연 평균 9562달러를 지불했다. 꽤 큰 차이가 난다.
대학 입시와 등록, 경제 예측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응용정책연구소’(Applied Policy Research)의 빌 홀 회장에 따르면 7%의 학비 인상은 다른 대학과 비교할 때 꽤 높은 것이다. 그러나 학비가 인상 됐다고 해서 다수의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지원자들이 학비 인상률 때문에 스탠포드대 지원을 포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홀 회장은 전망한다. 미국의 고소득 가정에게 7% 인상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들은 대학 경비를 감당하기 버거워 하는 많은 가정에 비해 대학 경비의 스티커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낮기 때문이다. 최근 스탠포드대의 자료에 따르면 2021~2022년 학부생 중 20%가 채 안되는 비율이 펠그랜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홀 회장은 스탠포드대가 비용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부유층 가정 출신 학생들로부터 돈을 많이 거둬들여 가난한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하는 ‘로빈후드’ 정책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윌리엄 앤 메리’ 대의 교육 경제 전문가인 데이빗 펠드맨은 스탠포드대가 학비 인상은 부유층을 겨냥한 것이며 이를 통해 가난한 학생을 대상으로 재정보조 베니핏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스탠포드대의 합격률은 5%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가장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들 중 하나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소득 가정의 학생들에게 몇 천 달러가 더 오르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스탠포드대를 놔두고 다른 대학에 등록하게 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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