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PD 올 1분기 276건
▶ 밴덜리즘·신분도용 순
최근 한인타운을 비롯한 남가주 곳곳에서 강력범죄 증가로 치안 비상이 걸린 가운데 올들어 LA 지역 한인들이 당한 범죄 피해가 팬데믹 이전보다 많아졌고 특히 차량내 물품을 털리는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경찰국(LAPD)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1분기 3개월 동안 LA시 전역에서 발행한 범죄들 가운데 한인이 피해를 당한 범죄는 총 2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LA에서 한인들이 하루에 3건 꼴로 범죄 피해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한인들의 범죄 피해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전인 지난 2019년 1분기의 190건에 비해 45%나 증가한 수치다. 그 이전의 2018년 228건, 2017년 204건 등과 비교해도 여전히 많은 수준이며, 팬데믹 기간과 비교하면 2020년 206건, 2021년 266건보다는 많고 작년의 338건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LAPD의 범죄 집계 자료에서 종종 한인들의 피해가 아시안으로만 분류되는 경우도 많아 실제 한인들의 범죄 피해 사례는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올 1분기 한인들이 가장 많이 당한 범죄는 차량 내 물품 절도로 총 112명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물파손 등 밴덜리즘 34건, 신원도용 29명 등의 순이었다.
한인들의 이같은 범죄 피해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18일 오후 9시께 LA 다운타운 700 사우스 그랜드 애비뉴 인근 주차장에서 44세 한인 여성이, 그리고 600 사우스 스프링 스트릿 인근 주차장에서 36세 한인 여성이 각각 차량 물품 절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차량내 물품 도난은 한인 뿐 아니라 타인종들 사이에서도 많은 피해를 내며 LA 전체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해 LA에서 총 3만2,153건의 차량 물품 절도 범죄가 발생했고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총계였다.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1분기 보다 많이 발생했다
올 1분기 지역별로 다운타운에서 95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인타운도 주요 발생지로 나타났다. 다운타운에 이어 할리우드 262건, 밴나이스 223건, 웨스트체스터 206건, 코리아타운 203건, 노스할리우드 178건, 웨스트레이크 175건, 셔먼옥스 155건, 소텔 146건, 실버레이크 132건 등의 순으로 상위 10개 지역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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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