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지구 시의원 헤더 허트 ‘대행’ 재임명

2023-04-11 (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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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코리안 시의장 제안·배스 LA 시장도 찬성

▶ 오늘 시의원 표결 확정적

10지구 시의원 헤더 허트 ‘대행’ 재임명

LA 10지구 시의원 재임명이 사실상 확정적인 헤더 허트 대행. [박상혁 기자]

마크 리들리-토마스 전 시의원의 부패 혐의 유죄 평결로 공식적으로 공석이 된 LA 시의회 10지구에 그동안 시의원 대행을 맡아온 헤더 허트의 재임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LA 시의회는 11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폴 크레코리안 시의장이 제안한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 대행 재임명안을 표결에 붙여 확정할 전망이다.

헤더 허트 대행은 앞서 리들리-토마스 전 시의원의 직무정지 기간동안 10지구 시의원직을 맡아 수행해 왔는데, 이날 시의회 전체회의에서는 10지구 유권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공청회 순서를 가진 뒤 곧바로 허트 대행 재임명안에 대한 표결이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시의원들 대다수가 허트 대형의 재임명에 반대를 하지 않고 있고 캐런 배스 LA 시장까지 이에 찬성하고 나선 상황으로, 허트 대행 재임명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시의원은 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7지구)이 유일해 11일 표결에서 무난히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통과가 확실시 되고 있다.

크레코리안 시의장은 현재 시의원이 없는 10지구에서 보궐선거를 치를 경우 길게는 올해 연말까지 시의원이 공석인 상황이 장기화되고 또 800만여 달러의 선거 비용이 소요돼 시의회에서 표결로 10지구 시의원 대행을 임명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폴 크레코리안 시의장에 따르면 보궐선거에는 800만 달러 정도가 소요되고, 만약 실시가 결정될 경우 행정적 준비, 후보 선거기간 등을 고려해 빨라야 9월, 아니면 10월에나 예비선거를 치르고 12월에 결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내년 3월에는 LA 시의회 10지구의 정기선거가 예정돼 있어 보궐선거시 다시 3개월 만에 다시 다음 선거를 해야 해서, 결국 올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무려 3번의 선거를 치러야 하게 되고, 보궐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10지구 시의원이 완전 공석인 상황이 길어져 10지구 유권자들에게 불이익을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배스 시장은 “왜 납세자들이 3개월 만에 다시 치러질 선거에 매달려야 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강성 진보로 꼽히는 니티아 라만 시의원 조차도 재정 문제를 이유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은 더 이상 혼란과 공백 없이 10지구 주민들이 올바른 대표성을 계속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인 존 이 시의원 역시 보궐선거 때까지 10지구 대표의 부재로 지역사회 이익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반면, 시의회 내 유일하게 반대 입장을 밝힌 모니카 로드리게스 의원은 시의회가 의석을 채우기 위한 대중에게 묻는 공공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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