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태 구분 없는 예배 출석률 40%대서 하락 멈춰
▶ 백인 복음주의 교인과 65세 이상 노년층은 높아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 열린 한 간증 집회에 참석한 한인 교인들의 모습. 최근 원격 예배 출석률은 감소하고 현장 예배 출석 교인이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준 최 객원기자]
▲ 예배 출석률 하락 40%대에서 멈춰
센터가 처음 조사를 실시한 2020년 7월 현장 예배 또는 인터넷 예배와 같은 원격 예배에 출석하는 미국인은 약 41%로 조사됐다.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에 비해 감소한 수치로 현장 예배에 참석한다는 교인 수가 크게 감소한 시기였다.
센터는 이후 2021년 3월과 9월, 2022년 3월과 11월 모두 4번에 걸쳐 추가 조사를 실시했는데 예배 출석 미국인 비율은 지난해 3월 43%까지 늘었다가 11월 40%로 떨어졌을 뿐 2020년 7월 첫 조사 당시 비율인 41%대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 원격 예배 출석은 감소, 현장 예배 출석 늘어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출석 예배 형태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2020년 7월 교회 폐쇄 명령으로 거의 모든 교회가 현장 예배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당시 현장 예배에만 출석한다는 미국인 4%로 급감했다. 이어 다시 문을 여는 교회가 점차 늘면서 현장 예배에만 출석하는 미국인 비율은 지난해 11월 16%까지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대안 예배 형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됐던 원격 예배 출석률은 급격히 감소했다. 현장 예배가 중단됐던 2020년 7월 온라인 또는 TV 예배를 시청한다는 미국인은 27%로 매우 높았다. 하지만 원격 예배 출석률은 이후 지속해 감소한 끝에 지난해 11월 12%까지 떨어졌고 앞으로도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백인 복음주의 현장 예배 출석률 가장 높아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현장 예배 출석률이 28%까지 회복된 가운데 교인 성향별 현장 예배 출석률에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 백인 복음주의 교인의 현장 예배 출석률은 교회 폐쇄 명령이 내려진 팬데믹 기간을 거치는 동안에도 3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다른 성향의 교인에 비해 높은 신앙심을 보여온 백인 복음주의 교인의 현장 예배 출석률은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52%까지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기간 현장 예배 출석률이 가장 크게 감소한 교인은 흑인 개신교인이다. 흑인 개신교인은 타 인종에 비해 높은 코로나19 감염률을 보여 현장 예배가 열리더라도 꺼리는 경향을 보였다. 2020년 7월 조사 당시 14%로 매우 저조했던 흑인 교인의 현장 예배 출석률 역시 최근 조사에서 41%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흑인 교인의 원격 예배 시청률은 약 54%로 타 교인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의 현장 예배 출석률이 젊은 층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65세 이상 교인은 코로나 바이러스 고위험군으로 높은 입원율 및 사망률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에 비해 현장 예배는 물론 원격 예배 출석률이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현장 예배 출석률이 민주당 지지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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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