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은행위기 악용 거액 챙겨
2023-04-07 (금) 12:00:00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시작된 ‘은행 위기’ 국면에서 공매도 세력이 거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데이터 집계업체 오르텍스 홈페이지에 게재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공매도로 8억4,800만달러 상당의 장부상 이익이 창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의 주체는 주로 미국과 유럽권 헤지펀드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업체는 한때 위기설에 휩싸였던 독일 최대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나, 파산한 SVB 등을 상대로도 공매도 세력이 지난달 단기간에 수억 달러대의 장부상 수익을 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헤지펀드들이 SVB 주식을 공매도해 얻은 이익이 13억달러에 이르며, SVB 파산 이후 전개된 은행위기 국면 전체로 범위를 넓힌다면 공매도 수익이 7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