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은행 수익률 호조…“LA 카운티 중·상위권”

2023-04-06 (목)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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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39개 은행 분석

▶ 순익·실적 개선 ROA 상승, 한미·CBB 1.7% 가장 높아…중국계 은행들에는 뒤져

한인은행 수익률 호조…“LA 카운티 중·상위권”
LA 카운티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39개 은행들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인은행들의 수익률이 중·상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경제봉쇄가 해제되고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한인은행을 포함, 대다수 은행들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좋게 나타났다. 다만 경쟁 중국계 은행과 비교하면 뒤져있는 상황이다.

LA 비즈니스 저널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2022년 4분기(12월31일 기준) 실적자료에서 총자산수익률(ROA)을 기준으로 최근 발표한 LA 카운티 은행 수익률 탑30 순위에서 BNY 멜론 트러스트가 17.4%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퍼스트 크레딧 뱅크가 4.9%로 2위, 퍼스트 제네럴 뱅크가 3.5%로 3위를 차지했다. <도표 참조>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5개 한인은행들의 경우 모두 10~20위권에 포함되며 중·상위권에 랭크됐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한미은행과 CBB 은행의 ROA가 1.7%로 각각 13위와 14위 랭크되며 가장 높았다. 이어 오픈뱅크가 1.6%로 16위, PCB 뱅크가 1.5%로 19위, 뱅크 오브 호프가 1.2%로 25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인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활발한 대출과 예금 유치로 자산과 대출, 예금고에서 외형 성장을 달성하고 지난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자산 수익률도 동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수익률은 기업의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돈을 벌었는지를 나타내며, 수익률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재무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어 ROA 수익률이 1.0%라면 자산 100달러를 굴려 평균 1달러를 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ROA 수익률이 1% 이상이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한다.

4분기에도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중국계 자본 은행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함됐다. 중국계 은행 중 퍼스트 제네럴 뱅크가 3.5%로 3위, 프리퍼드 뱅크가 2.5%로 4위, 퍼스트 커머셜 뱅크가 5위 등 탑 5위에 3개 은행이나 포함됐다.

이어 최대 중국계 은행인 이스트웨스트 뱅크가 2.1%로 6위, 뉴옴니 뱅크가 2.1%로 7위, 로얄 비즈니스 뱅크가 2.0%로 8위, 아메리칸 플러스 뱅크가 1.9%로 9위, 중국계 2위 은행인 캐세이 뱅크가 1.8%로 10위에 각각 랭크되는 등 탑10 순위를 휩쓸었다.

총자본수익률(ROE) 기준 탑30 수익률에서는 CBB 은행이 3.80%로 4위에 랭크되며 한인은행 중 가장 높았으며 이어 뱅크 오브 호프(2.64%) 13위, PCB 뱅크(2.24%) 14위, 오픈뱅크(1.76%) 16위, 한미은행(1.35%) 19위순으로 각각 랭크됐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기준 LA 카운티 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3,110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3,440억달러 대비 9.6%, 예금고는 2,960억달러에서 2,470억달러로 16.6% 각각 감소했다. LA 카운티 내 은행들의 통합과 이전 등으로 지점 수도 2021년 말 735개에서 2022년 말 기준 695개로 줄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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