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진국민 되려면

2023-03-24 (금) 손영구 / 목사·해외애국총연합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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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인들이 미국 오면 통상적으로 자랑하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는 것이다. 중공업, 조선, 자동차, IT,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10위라는 것이다.

선진국은 외형적 물량적 크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국민이 선진국민이 되면 자동적으로 된다. 한국국민이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선진국민이 되려면 고쳐야할 몇가지 질병이 있다.

첫째, 바른 가치관의 정립이다. 선과 악에 대한 분별력,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얼마나 가졌고 어떤 직위를 가졌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이 되어있는가이다. 가치관이 바로 정립된 사람은 정직하고 진실하며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 그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화기애애한 공동체를 형성하며 국가와 민족에도 크게 이바지한다. 한국은 지도자와 정치인들이 바른 가치관이 없기에 국민은 혼돈과 왜곡 속에 고생하며, 분열이 극심한 상태이다.


둘째는 준법정신이다. 법을 만드는 사람, 법을 집행하는 사람, 법을 준수하는 사람, 모두가 공평하게 적용돼야한다. 한국은 준법정신이 희박하다. 정치인의 부정부패는 창궐하고 감옥 갔다 온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곳이 한국 정치풍토이다. 국회 난투극, 데모대의 경찰구타, 노조들의 난동, 불법시위, 기물파손, 학생들의 교사 희롱 및 폭행, 각종 사기사건은 준법정신이 없는데 원인이 있다. 미국의 경찰은 교수, 상원, 하원의원, 주지사까지도 체포, 구금한다.

셋째는 높은 도덕심이다. 사람이 진실하고 정직해야 한다. 양심적인 사람이 많은 사회가 돼야 좋은 정치인을 뽑고, 공무원이 부정부패하지 못하고, 사회가 밝아진다. 높은 도덕심에서 남을 불쌍히 여기는 자비의 마음, 봉사정신, 희생적 삶이 나오는 것이다. 높은 도덕심은 사기, 집단 이기주의, 군중심리, 포퓰리즘을 거부한다.

넷째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어린아이들과 노인들은 싸움을 자주한다. 그것은 이기심과 자기주장 때문이다. 대화, 협상, 타협, 양보 등이 있어야 공동체가 원활히 움직인다.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 불쌍한 자를 돕는 마음, 없는 자에게 자비를 베푸는 마음이 있어야 선진국민이다. 미국은 80만 개의 자선단체가 있고 가난한 나라, 불쌍한 민족들에게 매년 평균 2,500억 달러를 보내며 돕고 있다. 모금액의 80%는 전국민이 조금씩 내는 것이다.

<손영구 / 목사·해외애국총연합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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