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창원 정신> 되살려 이민 200년을 준비한다

2023-03-20 (월)
작게 크게

▶ 김창원 추모 5주기 특집

<김창원 정신> 되살려 이민 200년을 준비한다

2004년 11월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설립 기금마련 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피터 김(왼쪽)초대 회장이 자택에서 개최한 감사 모임에서 김창원 회장이 당시 재단 이사진들을 소개하고 축사를 하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2023년 미주한인 이민120주년을 맞아 하와이 한인사회가 대내외적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사탕수수농장 이민자들과 그 후손들의 업적이 세상에 알려지고 인정 받으며 하와이가 더 이상 해외 유명 관광지가 아닌 대한민국 조국독립을 위한 해외 전진기지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으며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 한인사회의 역할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이 역사적인 해를 맞아 본보와 라디오 서울은 뜻있는 동포들과 더불어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 문화유산을 우리에게 물려 준 김창원 어르신 5주기를 추모하며 그의 정신을 되살려 제2의 김창원 지도자 양성을 시작한다 <편집자주>


"아버지는 늘 세 가지를 강조하셨는데 첫째는 나를 도와준 사람을 결코 잊지 말아라. 둘째는 사회를 위해 봉사하라. 셋째는 도울 때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서 해야 한다고 하셨지요."

하와이한인 이민 90주년 기념사업', 100주년 기념사업회' 대표를 맡아 동분서주하며 오늘날 우리들에게 이민종가 문화 유산을 물려 준 김창원 회장이 생전에 각종 매체를 통해 밝힌 선친이 물려 준 정신적 유산이다.

고인은 사탕수수농장 이민자로 하와이에서 성공해 한국으로 역 이민한 김유호/이숙경 가정의 막내로 192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화공학과 재학 중 한국전쟁으로 학업이 중단되어 미군통역관으로 일하며 암살자 명단에 오르는 등 위기를 겪자 1952년 하와이로 이주했다.

하와이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하와이 유수의 건축회사 RM토윌에 말단직원으로 입사해 회장직에 오르는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룩한 후 하와이 한인사회와 지역사회에서 기부하고 헌신하는 삶의 모범을 보였다.

1952년부터 한인기독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이승만 박사의 유지를 잇는 동지회원으로, 한인기독교회 광화문 누각 복원 재건축을 주도하는가 하면 미주한인 최초로 미국내 주립대학교 이사장을 역임하고 총동창회장으로 모교를 위한 발전 기금을 모으는데 앞장서며 지역사회의 존경을 받았다.


60만 달러 상당의 사재를 기부하는 솔선수범을 보이며 3달러 모금운동을 주도해 미주한인이민10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적 개최를 이룬 것을 비롯해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발전을 위해서도 150만 달러 상당의 모금 운동에 앞장섰다.

특히 고인은 2006년에는 ‘하와이 한인사회 부자만들기 프로젝트’로 한인자본 은행 오하나 퍼시픽 은행을 설립하는데 앞장서 유명을 달리하기 전까지 이사장직을 맡았다.

오하나 퍼시픽 은행은 2021년 LA에 본사를 둔 CBB 은행에 합병되어 하와이내 소수계 은행으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2009년에는 한국의 KAIST가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되길 기원하며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인하대학교 총동창회에 장학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1995년 KBS 해외동포상 산업기술부문 수상에 이어 2003년에는 한국 정부로부터 동포사회 및 조국 발전을 위해 공을 쌓은 이들에게 수여하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한편 하와이 한인사회에서는 김창원 추모 5주기를 맞아 동포와 조국을 사랑했던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김창원 기념사업” 추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창원 기념사업을 통해 고인을 기억하고 제2, 제3의 김창원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해 가자는 것이다.

■ 고인의 생전 육성 인터뷰와 동포들의 추모 메시지를 전하는 특별 방송은 27일부터 29일까지 오전 10시에 본방, 오후 7시, 다음 날 새벽 5시에 각각 재방송 된다.

<특별후원: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국대통령 이승만 재단, 하와이 한인회, 와이파후 리사이클링>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