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모,교사와 상의…자신에게 유리한 최선의 선택 해야

2023-03-20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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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합격 대학 잊고 두 번째·세 번째 초이스 선택

▶ 소셜네트웍 이용 같은 대학 합격자들과 교류

12학년 마무리 플랜

미국 공·사립대학들이 2023년 가을학기 지원자들에게 합격·불합격, 또는 대기자 명단 통지서를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다. 진학을 원했던 대학으로부터 두툼한 합격통지서를 받은 12학년생들은 이제 마음을 다잡고 고등학교 생활을 현명하게 마무리하는데 전력투구해야 한다. 대입 전문가들은 대학에 합격했다고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니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학생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도전적인 과목들을 택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하며 해오던 과외활동도 지속해야 한다.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고교 졸업반 학생들을 위한 12학년 마무리 플랜을 소개한다.

■ 가족과 상의하라


어느 대학으로 진학하느냐에 따라 가족들의 생활패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학관계자들은 부모에게 합격한 대학들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되 가능하면 구체적인 답변을 듣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부모는 자녀가 대학에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며 누구보다 자녀를 잘 알기 때문에 이 스텝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합격한 대학들의 장단점과, 학비조달 문제 등 중요한 이슈에 대해 부모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보면 보다 수월하게 진로와 관련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지금은 응급의사(emergency doctor)가 된 에디 박 닥터는 “12학년 봄에 여러 유명대학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았지만 자신의 향후 커리어를 고려해 부모와 상의한 후 의과대학 준비에 유리한 대학으로부터 4년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것이 자신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 불합격한 대학은 잊어버려라

어떤 학생들은 가장 진학하고 싶은(First choice)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크게 상심해하며 심한 경우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나쁜 소식임에 틀림없지만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입학 문을 통과하는데 실패한 대학은 깨끗이 잊어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어떤 대학에 가느냐보다는 대학에 가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초이스 대학에 진학한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앞을 보고 미래를 설계한다. 첫 번째 초이스가 아닌 대학들이 더 좋은 재정보조 혜택을 제시하는 경우도 다반사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여러 옵션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학기인 12학년 봄 학기에도 최상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부 명문대는 합격통지서를 받은 학생들에게 12학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일종의 ‘경고편지’를 보낸다. 12학년 때 선택한 클래스들을 끝까지 수강하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과외활동과 리더십 함양도 계속하라는 내용이다.

12학년 봄 학기 성적표 역시 대학에 보내지기 때문에 마지막 성적표 내용에 따라 합격이 취소될 수도 있음을 학생들은 명심해야 한다. 보통 대학들은 고등학교의 가장 중요한 학년은 11학년이라고 판단한다. 입학사정에서도 11학년까지의 성적을 고려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하지만 12학년 때 성적과 과외활동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학생의 가장 최근의 근면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12학년이기 때문이다. 만약 오는 5월에 AP 시험을 치를 계획이라면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 인터넷을 활용한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웍 사이트를 통해 같은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과 사이버 공간에서 교류를 나누는 것도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학교 관련 정보를 다른 학생들로부터 얻을 수 있고 필요한 추가서류를 언제까지 학교에 보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해당 대학 웹사이트에도 들어가 합격 후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 남은 시간을 즐겨라

고등학교 시절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우등생으로 명성을 얻었다고 해도 마지막 순간까지 책 속에만 파묻혀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학교 팀이 참가하는 운동경기도 관람하고 연극이나 공연도 보면서 오랫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11학년까지 하고 싶었던 클럽활동이나 봉사활동을 못했을 경우 남은 두어 달 동안 적극적으로 이런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고등학교 생활을 멋지게 마무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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