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단 신자 34만~66만명
▶ 기독교 목회자협 추정
한국 내 종교인의 비율이 1998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이런 분석을 담은 ‘제5차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를 2일 발표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작년 2~11월 만 19세 이상 남녀 9,182명을 상대로 면접 조사한 결과 종교인의 비율은 36.6%로 1998년 이후 실시한 5차례의 조사 중 가장 낮았다. 무종교인의 비율은 63.4%를 기록해 5차례 조사 중 가장 높았다.
1998년 조사에서 52.8%였던 종교인 비율은 2004년 조사에서 57%로 상승했다가 2012년 55.1%, 2017년 46.6%로 하락했으며 작년 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교가 없는 이들의 비율은 47.2%, 43%, 44.9%, 53.4%로 변동했다.
작년 조사에서 남성은 26.2%가 종교인이었고 여성은 46.9%가 종교인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9.1%, 30대가 24.5%에 그쳐 젊은 층의 종교인 비율이 평균보다 낮았다.
불교, 개신교, 가톨릭 등 3대 종교인의 비율은 각각 16.3%, 15%, 5.1%였다. 세 종교 모두 1998년 조사 시작 후 최저 비율에 달했다. 스스로를 개신교 신자로 규정한 이들 가운데 이른바 ‘이단’이라고 불리는 교회에 다니는 이들은 최소 34만 명으로 추정됐다.
만 19세 이상 전국 개신교인 2,000명을 상대로 올해 1월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당신이 출석하는 교회는 정통적인 교회에서 주장하는 소위 이단에 속한 교회인가’라는 물음에 6.3%가 ‘그렇다’고 답했고 5.8%는 ‘잘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87.9%는 정통 교회에 다닌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전체 교회 출석자 약 545만 명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단 교회에 다니는 신자는 최소 34만 명, 최대 66만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협의회는 전했다. 협의회는 전체 개신교인 약 771만 명 가운데 교회에 다니는 이들은 545만 명 정도이고 나머지 226만 명은 교회에 가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인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