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2021년 353만7,000여 명으로, 2020년 대비 20만 명 이상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문제는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중년층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당뇨병이란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나 작용에 이상이 생겨 혈중 포도당 수치가 높아져 생기는 질환이다. 췌장에서 분비돼 혈당을 낮추는 단백질성 호르몬인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못 할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당 수치가 높아지면 소변에 당이 섞여 나와 ‘당뇨병(糖尿病)’이라고 부른다. 고혈당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체내 곳곳에 합병증이 진행될 수 있고, 심하면 세포 내 에너지 부족으로 몸이 야위기도 한다.
-어떻게 진단하나
당뇨병은 혈중 당 수치로 진단을 내린다. 공복 시 혈당 126㎎/dL 이상, 포도당액 섭취 2시간 후 혈당 200㎎/dL 이상, 혹은 지난 3달간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해 주는 당화혈색소(HbA1c)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이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공복 혈당이 100㎎/dL 이상이거나 식후 혈당이 140~199㎎/dL 또는 당화혈색소가 5.7~6.4%인 경우, 당뇨병 전 단계로 진단하며, 당뇨병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면은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을 낮춘다. 자율신경계는 잠자는 동안 호흡ㆍ혈압ㆍ체온 등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를 조절한다. 그러나 수면 질이 떨어지고 양이 부족해지면 자율신경계 기능이 저하돼 혈압이 오르고 호흡이 불규칙해진다.
수면 시간이 너무 적거나 많으면 모두 자율신경계 기능에 좋지 않다. 수면 시간이 길어지면 얕은 잠을 자게 돼 면역력 증진 등 생리 기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단백질을 합성해 손실을 막아주는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정상인과 비교해 작용 기능이 저하됐을 때가 많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는 근 손실이 생기며 근력이 떨어져 혈당 조절 기능이 저하된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다면 근력 운동 비중을 올리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이라는 어떤 식습관을 가져야 하나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뿐만 아니라 각종 합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되도록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알코올은 간이 당을 생성하는 것을 막아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고, 이상지질혈증ㆍ간 질환ㆍ췌장 질환 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탄산음료ㆍ과당이 높은 과일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갈증을 느낀다면 생수를 섭취해 혈당 상승을 막아야 한다. 과일에도 많은 당이 함유돼 적당량을 먹어야 한다. 특히 식사하면 인슐린 분비가 늘어 혈당이 높아지기에 식사 직후 과일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빵ㆍ밥 등과 같은 탄수화물의 섭취를 많이 하면 혈당이 높아질 위험성이 높기에 균형 잡힌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