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투어 피닉스오픈
▶ 임성재, 11언더로 공동 6위…올 시즌 세 번째 ‘톱10’
셰플러가 PGA 투어 피닉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있다. [로이터]
스코티 셰플러(27·사진)가 PGA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2천만달러) 우승으로 대회 2연패와 더불어 세계 랭킹 1위를 되찾았다.
셰플러는 12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천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의 맹타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컵을 차지한 셰플러는 작년 4월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더불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셰플러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기쁨이 두 배가 됐다.
17언더파 267타로 최종 2위인 닉 테일러(캐나다)가 이날 전반에만 네 타를 줄인 뒤 10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셰플러를 위협했다.
그러나 셰플러는 13번 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떨어트리며 다시 앞서나갔고, 피닉스오픈의 상징적인 홀로 꼽히는 16번 홀(파3)에서 다시 한번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줬다.
16번 홀은 약 2만 석의 스탠드가 설치돼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셰플러는 4.6m 파 퍼트를 떨어트리며 단독 선두를 지킨 데 반해 테일러는 그 절반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두 타 차로 벌어졌다. 이후 셰플러는 17번 홀(파 4)에서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였던 셰플러는 이 대회 공동 32위(4언더파 280타)에 머무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더 CJ컵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정상을 내준지 4개월 만이다.
경쟁 상대였던 욘 람(스페인)은 14언더파 270타인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성재(25)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올린 임성재는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2022-2023시즌 PGA 투어 대회에서 거둔 세 번째 톱10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7위),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공동 4위) 등 두 차례 톱10을 달성했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4타로 공동 4위였던 임성재는 이날 1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몰아치며 두 타를 줄였다.
이후 파를 지켜나가던 임성재는 후반 들어 다소 흔들리는 듯했다.
12번 홀(파3)에서 3.81m의 버디 퍼트를 놓쳐 단독 3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고, 13번 홀(파5)에서는 티샷 실수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다.
이후 16번 홀(파3)에서 11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넣은 뒤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꿨다.
김시우(28)는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3위, 이경훈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42위다.
김주형(21)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한편 공동 10위를 차지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7번 홀(파3·216야드)에서 친 티샷이 그대로 들어가며 홀인원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