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진작가 수 박 개인전 ‘고요의 소리’

2023-02-03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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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세네갈리아시 초청

▶ 팔라쪼 델 듀카 미술관서 6개월 동안 120여점 전시

샤토 갤러리 관장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수 박씨가 이탈리아 세네갈리아시 초대 개인전을 열고 있어 화제다.

이 개인전은 팔라쪼 델 듀카 미술관에서 지난해 12월23일 개막해 오는 6월4일까지 6개월 간 계속된다. 개막식에는 마씨모 올리베티 세네갈리아 시장이 직접 참석해 테입커팅을 했으며 2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미술관 측은 박씨의 작품 120여 점을 8개 전시실에 설치했다. 영상 전시실에서는 작가의 작품을 비디오로 만들어 작가의 해설과 함께 소개하고 있으며 미술관은 작가의 ‘반영’(Reflection)이라는 사진 작품을 4미터의 크기로 전시하며 작품집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전시 제목은 ‘고요의 소리’(Sounds of Silence)다. 박 작가는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 내적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동양적 세계관을 서양문화권에 소개하고 싶었다”며 “이 세상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고 인간은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보호할 의무를 창조주로부터 받았음을 사진을 통해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시를 기획한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로렌쪼 우쎌리니는 “수 박씨의 작품은 자연 풍경의 내적 아름다움을 놀라운 정도로 간결한 아름다움으로 표현되고 있다”며 “작가의 작품 속에서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동양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작가가 전하는 고요함의 소리는 관객들을 명상의 세계로 이끌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세네갈리아는 이탈리아 동부 해안에 있는 도시이며 예술의 도시로 유명하다. 특히 이 미술관은 2021년 사진계의 거장인 쟈코멜리, 마가렛트 카메론등의 전시를 한바있고 엠마뉴엘 카발리와 구스타프 클림트의 미술 전시등 전세계의 유명작가들의 예술품을 전시하는 유명 미술 박물관이다.

수 박 작가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전시를 한 곳에서 동양인 최초로 전시를 하게 된 것이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수 박 작가는 지난 2022년 6월 이탈리아 움브리아주의 수도인 움베르티데 중앙 현대 미술관(Centro per l‘ArteContemporanea:14세기에 건축된 이태리의 대표적인 뮤지엄)에서 초대되어 개인전을 가졌다.

또, 2022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뉴욕의 루시 파운데이션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받고 세계 5개국에서 작품집 ’모노비전‘(Monovision)이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 1월 도쿄 국제 사진경연대회에서 풍경 부문 금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달 이탈리아 플로렌스의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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