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에 승리 선언 이르다…두어번의 금리인상 더 필요”
2023-02-01 (수) 11:52:14
▶ “인플레 하향 확신하려면 증거 더 있어야…목적달성 때까지 방향 유지”
▶ 부채한도 문제엔 “금융시장 영향 주시…의회의 한도 상향이 유일 해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일 고물가를 잡기 위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인 2%를 달성하려면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3개월 물가 지표에서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한 것을 언급하면서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개선되는 등 상품 가격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이 시작됐지만, 주택시장과 서비스업에는 아직 이런 움직임이 없다면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못박았다.
이날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25% 포인트로 낮춘 것에 대해서는 경제 상황이 연준의 목표 달성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데 필요한 미래 금리 인상폭을 어느 정도로 할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고용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물가를 안정화하려면 지금 물가를 잡을 수밖에 없다며 "역사는 너무 일찍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 우리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현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