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미, 얼 리 2월 5일 SF 서 ‘선구자’ 등 가곡 및 동양 작품 연주
지휘자 얼 리(Earl Lee)
소프라노 조수미
소프라노 조수미, 지휘자 얼 리 등 한국계 음악가들이 SF에서 열리는 ‘Lunar New Year 콘서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공문에 따르면 2월5일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열리는 제23회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계묘년 토끼해 ‘Lunar New Year 콘서트’에서 한국계 지휘자 얼 리, 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출연, 다수의 한국 가곡 및 중국계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연주한다고 알려왔다. 베이지역 아시안 문화와 아시아인들의 화합과 교류 증진을 위해 SF 심포니가 매년 추진하고 있는 ‘Lunar New Year 콘서트’에서 조수미는 중국계 작곡가 Huang Tzu “Three Wishes of a Rose”,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 이흥렬의 ‘꽃구름 속에’, 조두남의 ‘선구자’ 등의 가곡을 부를 예정이다. 한편 한국계 지휘자 얼리는 An-lun Huang의 Saibei Dance from Saibei Suite No. 2를 비롯해 ‘선구자’ 등 이날 열리는 모든 작품의 지휘를 맡게 된다.
‘Lunar New Year 콘서트’는 4시 축하 연회를 시작으로 5시부터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며 축하 연회는 관객들의 참여하에 드라곤, 사자춤, fortune telling , ‘The Au Co’ 베트남 문화센터가 펼치는 민속 공연 등의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SF 심포니는 소프라노 조수미를 크게 소개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벨칸토 및 콜로라투라 가수 조수미가 앨범 ‘Only Love’를 120만 장 이상 판 세계적인 가수이며 1998년에는 SF 심포니에서 데뷔 공연을 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 피리’에 나오는 ‘밤의 여왕’으로도 상징되는 조수미는 도니젯티의 ‘사랑의 묘약’, 벨리니의 ‘노르마’,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의 주역 가수로도 크게 활약한 바 있고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소치 동계 올림픽, 베이징 올림픽 무대에서도 노래한 바 있다.
한편 지휘를 맡는 얼 리(Earl Lee)는 캐나다 이민자로서 보스턴 심포니에서 부지휘자로 활약 중이다. 첼리스트였던 얼 리는 커티스와 줄리아드에서 수학했으며 연주자 과정을 마친 2008년 왼손 근육 마비 증세를 겪어 지휘자로 전향했다.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바뀐 특이한 경력을 가진 얼 리는 지역 사회 안에서 음악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관심 또한 지대하여, 피츠버그, 토론토 오케스트라에서 청소년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전담하기도 했다. 한 해 1,000명 넘는 학생들과 상대하면서 “누구든 음악을 자유롭게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휘자로서 돕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맨해튼 음대에서 지휘를 배운 얼 리는 보스턴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학위를 받은 후 토론토 심포니의 상주 지휘자(2015~2018년), 피츠버그 심포니의 부지휘자(2018~2021년)로도 활동했다. Fabio Luisi 가 주관하는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Amsterdam의 마스터 클래스를 가진 바 있는 얼 리는 서울 시향, 보스턴 심포니, 뉴욕 필 하모니 등을 지휘 한 바 있으며 최근 Ann Arbor Symphony의 뮤직 디렉터로 임명됐다.
▶일시 : 2월5일(일) 오후 4시
▶장소 : SF 데이비스 심포니 홀(201 Van Ness Ave. SF,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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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