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전 부통령 집에서도 기밀문서 발견… 파문 확산
2023-01-26 (목) 12:00:00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직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자택에서도 기밀문서가 발견됐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에 이어 전 부통령도 기밀문서 유출 사건에 휘말리자, 기밀문서 관리 전반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CNN방송은 24일(현지시간) 펜스 전 부통령의 변호인들이 지난주 그의 인디애나 자택에서 10여 건의 기밀문서를 발견, 연방수사국(FBI)에 반납했다고 보도했다. 법무부와 FBI는 현재 해당 문건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 문서가 어떻게 펜스 전 부통령 자택에서 발견됐는지 경위를 살피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 측에 따르면, 전·현직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사건이 이어지자, 경각심 차원에서 펜스 전 부통령이 자신의 자택 조사를 지시했다. 이어 변호인들은 4개의 보관 상자에서 일부 기밀문서를 발견했다. 기밀문서는 펜스 전 부통령의 버지니아 임시 거처에 보관됐다가 현재 인디애나 자택으로 이사하며 함께 옮겨졌다. 펜스 전 부통령 측은 지난 23일 국립문서보관소에 해당 문건들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전 부통령 측은 기물 문서 유출과 관련해 “부주의한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 대리인은 “(펜스 전) 부통령은 기밀인 문서의 존재를 몰랐다”며 “부통령은 민감한 기밀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어떤 적절한 조사에도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 및 부통령의 개인 공간에서 기밀문서가 발견돼 알려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FBI의 플로리다 자택 수색을 통해 상당수 기밀문서 유출이 확인됐다. 바이든 대통령도 워싱턴 사무실과 윌밍턴 사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의 기밀문서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