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은행들 작년 영업 성적표 나온다

2023-01-10 (화) 12:00:00 이경운 기자
크게 작게

▶ 뱅크오브호프 23일 필두로 실적 시즌 개막
호프 EPS 전망치 $0.45… 전년보다 나을듯

▶ 한미 이어 PCB·오픈 26일, CBB 27일 예정…전반적으로 주류 은행들보다는 선방 전망

한인 은행들의 지난해 성적표가 곧 나온다. 뱅크오브호프가 23일 가장 먼저 2022년 4분기와 전체 실적을 발표하고 이후 다른 한인 은행들도 순익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기 침체 가시화에도 한인 은행들은 주류 은행권 대비 선방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9일 한인 은행 업계에 따르면 남가주 6개 한인 은해들 중 가장 먼저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23일 지난해 4분기와 작년 전체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의 뱅크오브호프 4분기 순익 전망치는 주당순이익(EPS) 기준 0.45달러로 전년 동기(0.43달러)보다 좋고 지난해 3분기(0.45달러)와 같은 수준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등 금융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방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뱅크오브호프의 지난해 전체 실적 전망치는 EPS 기준 1.83달러다. 예상치 대로 나온다면 2021년의 1.66달러보다 개선된 것이다. 뱅크오브호프는 실적 발표일 다음 날인 24일 오전 주주들과 컨퍼런스콜도 진행할 예정이다.


뱅크오브호프 다음으로는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의 24일 실적 발표가 유력하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높다. 월가의 한미은행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는 EPS 기준 0.83달러다. 이는 역대 최대 순익이었던 2021년 4분기(1.09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예상대로 나온다면 선방하는 수준이다. 한미은행의 지난해 전체 EPS 전망치는 3.23달러다.

PCB뱅크(행장 헨리 김)와 오픈뱅크(행장 민 김)는 4분기와 지난해 전체 실적을 같은 날인 오는 26일 발표한다. PCB의 4분기와 지난해 실적 전망치는 EPS 기준 0.66달러와 2.39달러다. 오픈뱅크의 경우 각각 0.58달러와 2.2달러다. 월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현 시점을 고려했을 때 긍정적인 수준이다.

비상장사인 CBB뱅크(행장 제임스 홍)는 27일 4분기와 지난해 전체 실적을 내놓는다. US메트로은행(행장 김동일)의 경우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네 번째주(23~27일) 사이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인 은행 실적을 예상할 수 있는 또 다른 키워드는 주류 은행들의 지난해 순익이다. 1위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선두권 은행들이 오는 13일 모두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거센 기준 금리 인상에 맞춰 주류 은행들도 각종 이자율을 올린 만큼 순이자마진이 좋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다만 채권 부실화 때문에 리스크 관리 지표 측면에서는 악화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경운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