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도 한국전에 모든 것 쏟아낼 것… 승부치기까지 각오”
▶ 호주 프로야구(ABL)에서 뛰는 선수들을 직접 살펴볼 계획
이강철 감독(오른쪽에서 2번째)과 코칭스태프들이 1차전 상대 호주 전력 분석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을 지휘하는 이강철(56) 감독과 대표팀 코치진이 5일 호주 야구 대표팀 후보 선수 분석 차 호주로 출국했다.
이강철 감독 등 코치진은 오는 9일까지 호주프로야구(ABL) 경기를 관전하며 정밀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감독은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호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호주 역시 한국전에 모든 전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을 면밀히 분석해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야구 대표팀은 WBC 본선 1라운드 B조에서 일본, 호주, 체코, 중국과 경쟁하며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2위 안에 포함되기 위해선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인 호주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일찌감치 호주전을 본선 1라운드 분수령으로 여기고 이에 맞춰 선수 선발과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 감독은 “이번 호주 출장은 지난해 11월에 계획했다”며 “이번 주말에 열리는 ABL 경기에 호주 대표팀에 승선할 만한 다수의 선수가 출전한다. 선수들의 유형을 살펴본 뒤 호주전 선발 투수 등을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국길엔 진갑용(KIA 타이거즈) 배터리 코치, 정현욱(삼성 라이온즈) 투수코치, 심재학 퀄리티 컨트롤 코치, 김준기 전력분석위원 등 다수의 코치진이 동행했다. 11일엔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역임한 허삼영 전력분석위원과 배영수(롯데 자이언츠) 불펜 코치, 김민호(LG 트윈스) 작전 코치가 호주로 떠난다.
투수, 타자, 포수 등 분야를 망라한 ‘현미경 분석’을 하겠다는 의지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에서 어떤 선수가 나올지 몰라서 최대한 많은 선수를 분석하려 한다”며 “단기전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 호주엔 다수의 강속구 투수가 있고, 이들이 모두 한국전에 등판한다면 접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전은 연장전, 승부치기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많은 상황을 대비하면서 구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다음 달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열리는 대표팀 전지 훈련에서 주루 플레이, 작전 등 단기전을 대비한 ‘스몰볼’ 훈련도 하겠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박해민(LG 트윈스) 등 야구 센스가 있는 선수들을 뽑은 이유”라며 “대주자, 대타 등이 필요한 상황이 벌어지면 적극적으로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