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다리가 아픈 타이거 우즈(미국) 부자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의 이벤트 대회인 가족 골프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기대했던 역전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우즈는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합작했다.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인 우즈 부자는 2라운드 합계 20언더파 124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준우승했던 우즈 부자는 2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아직 걸음걸이가 온전치 않은 아버지와 대회를 앞두고 발목을 다친 찰리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우승은 내년으로 미뤄야 했다.
비제이 싱(피지)과 카스 싱 부자는 이글 1개에 버디 11개를 쓸어 담으며 13언더파 59타를 쳐 합계 26언더파 118타로 우승했다.
싱 부자는 메이저 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가족과 2인 1조를 이뤄 순위를 가리는 PNC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0만 달러(약 2억6천만원)다.
작년에 우승한 존 댈리(미국) 부자와 2020년 우승 팀 저스틴 토머스(미국) 부자는 2타 뒤진 공동 2위(24언더파 120타)에 올랐다.
테니스 선수였던 아버지 페트르와 함께 출전한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5위(21언더파 123타)를 차지했다.
11살 아들 윌 맥기와 함께 나선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공동 17위(15언더파 129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