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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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으로 매일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야

2022-12-12 (월)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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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

▶ 타인과 비교 말고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공감하는 말투로 자녀의 이야기에 경청

‘품안의 자식’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자녀가 부모의 뜻에만 따를 수는 없는 법이다.

어렸을 때는 말을 잘 듣고 착했던 자녀가 어느 순간 말수가 줄고 함께 대화가 힘들어지는 시기를 마주하게 된다.

이 시기가 계속해서 지속될까봐 전전긍긍 하는 부모들도 많다. 자녀들의 사춘기 찾아오는 시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그저 한때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간이 지나기만을 기다리는 등 안일한 대처로 자녀와의 대화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대화 단절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와의 대화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자녀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며 눈높이에 맞춘 대화 방법을 통해 자녀와의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했다.

■매일 대화하자

바쁜 일상에서 따로 시간을 내서 자녀와 매일 대화를 나누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규칙적으로 조금씩이라고 매일 대화하는 습관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라이드를 하는 차 안이나 식사 중 그리고 TV를 시청하면서 등 대화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특히 자녀가 평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주제로 시작하면 더 좋다.

■귀 기울이자

좋은 대화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는 경청이다. 경청은 자녀와의 대화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자녀의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지, 친구와의 관계 그리고 학업생활은 어떤지 등이 궁금하다면 잘 들어주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자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은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의미다.

중간에 자녀의 말을 끊는 현상이 반복된다면 더 이상 자녀의 입장에서는 부모와 대화를 계속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자녀는 어쩌면 부모가 말을 다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위안으로 느낄지도 모른다. 이런 식의 경청 속에서도 때때로는 자녀의 말에 호응해 주며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흥미있는 주제를 선택하자

자녀와의 대화 주제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 설령 부모의 입장에서 뜬금없는 주제라고 할지라도 쓸데없는 주제라고 핀잔을 준다면 이는 자녀와의 소통 단절을 가속화 하는 요인이 된다.

자녀가 스스럼없이 대화 할 수 있는 상대가 부모가 되길 원한다면 자녀가 관심을 두는 소재로 대화를 시작해 보자. 부모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고 싶다면 이 역시 자녀가 관심 있는 대화 소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자연스럽게 다가가자

자녀가 안정감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대화에 나서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과 함께 스킬이 필요하다.

우선 무시하는 말투나 명령조 혹은 설교하는 것은 대화의 단절만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도 하면 안 된다. 특히 타인과 비교는 금물이다. 비교당하고 무시당하는 것은 모든 대인관계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자녀와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요인이 된다.

궁금한 사항이 있더라도 대놓고 꼬치꼬치 캐묻기보다 자연스럽게 자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10대의 경우 부모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때 오히려 더 솔직해지고 개방적이 될 수 있다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관된 감정 유지하자

대화를 할 때 자녀에게 일관된 감정을 보여주도록 해야 하며,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일부 부모들은 나름대로 인내를 가지고 응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역정을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조건 반사적으로 반응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옳은 자세가 아니다. 대화를 나눌 때는 푸근하고 부드러운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

■공감대는 중요하다

10대 자녀들이 부모보다 친구와 더 편하게 대화하는 이유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자녀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이루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녀가 어떤 대화를 시작하면 자녀가 하는 말에 집중하고 어떤 의도로 말을 하는지 파악하려 노력해야 한다. 또한 자녀의 감정도 최대한 배려해야 공감대를 가질 수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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