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지원·응원 덕분”
▶ “더 나아가는 팀 될 것”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선수들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 축구대표팀이 환하게 웃으며 귀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등 23명의 대표선수와 예비멤버로 동행한 오현규(수원),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두 항공편으로 나눠서 7일 오후 4시 40분께 한국에 도착했다. 중동 클럽 소속인 김승규(알샤바브), 정우영(알사드)와 독일 리그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귀국하지 않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벤투호는 손흥민의 안와 골절,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등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는데도 16강 진출의 목표를 달성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벤투호는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졌으나,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다만, 16강전에서 ‘최강’ 브라질을 만나 1-4로 대패했다.
태극전사들은 강팀들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축구로 12년 만이자 사상 2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해 찬사를 들었다.
이날 입국장엔 환영 인파가 몰려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지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시간대가 좋지 않은데도 많은 팬과 국민의 사랑으로 좋은 성적을 맺었다”며 벤투 감독,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과 협회, 국민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공항에 나와서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4년 좀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과 함께했는데, 팬들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국민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16강을 이룰 수 있었다.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벤투 감독은 신변을 정리하고 포르투갈로 돌아가 잠시 쉴 계획이다.
이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으로부터 배턴을 이어받아 대표팀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새 사령탑을 선임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태극전사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 뒤 내년 3월 20일 다시 소집돼 새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손흥민은 “여러분 덕분에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여기서 대한민국 축구가 끝이 아니며,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