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브라질, 깰 수 없는 벽은 아냐… 초반 실점 아쉽다”

2022-12-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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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영 “다음 월드컵에서 해볼만해”

“브라질, 깰 수 없는 벽은 아냐… 초반 실점 아쉽다”

5일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경기 초반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실점한 한국 정우영이 허탈해하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33·알사드)이 16강 상대였던 브라질에 대해 “절대로 깰 수 없는 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낸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국은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4로 졌다.

경기를 마친 뒤 정우영은 취재진과 만나 “전방 압박이 부족했고, 그렇다 보니 우리 수비 지역에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게 되면서 실점이 늘어났다”며 “저도 페널티킥을 내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첫 골을 허용한 뒤 두 번째, 세 번째 실점을 빠르게 한 것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늘 결과가 저희가 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낸 경기”라며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었고, 다음 월드컵에서 싸워볼 수 있다는 조금의 메시지를 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정우영은 브라질에 대해 “강한 팀이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절대로 깰 수 없는 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준비를 잘하면 싸워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

전반에 4골을 얻어맞고, 후반에는 추가 실점 없이 한 골을 따라붙은 것을 두고 그는 “하프타임에 ‘더 잃을 게 없다’며 선수들끼리 포기하지 말고, 고개 들고 싸우자고 얘기했다”고 팀 분위기를 소개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님도 선수들이 4년간 보여준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이틀을 쉬고 16강전을 뛰어야 했던 일정에 대해서는 “저희는 강팀이 아니기 때문에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며 “체력적으로 회복을 못 해 조금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주어진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었다”는 의견을 냈다.

벤투 감독과 4년 동행을 마무리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 정우영은 “4년을 돌아보면 매 순간 완벽하지 않았고, 힘들 때나 경기력이 안 좋을 때도 있었다”며 “그래도 감독님이 중심을 잡아주고, 흔들리지 않게 해주셔서 여기까지 왔고, 원하는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선수들과 우리 팀이 자랑스럽고 후회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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