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대 최고 수비 아우베스
▶ 노장들의 분전 이어질까 주목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리오넬 메시(왼쪽부터)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
마지막 월드컵을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35ㆍ아르헨티나)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ㆍ폴란드)의 ‘라스트 댄스’가 연장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ㆍ포르투갈)와 ‘2010년대 최고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39) 등 ‘노장 스타’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르헨티나는 1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폴란드와 C조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 역전패(1-2) 충격을 털고 이후 2경기를 모두 이겨 조 1위(승점 6)로 16강에 올랐다. 패한 폴란드도 (1승1무1패ㆍ승점 4ㆍ골득실 0) ‘16강 단골’ 멕시코(1승1무1패ㆍ승점 4ㆍ골득실 -1)를 골득실에서 간신히 제치고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호주(D조 2위)를, 폴란드는 프랑스(D조 1위)를 각각 만난다.
메시는 이날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월드컵에선 유독 작아지는 레반도프스키는 이날도 ‘슈팅 0개’로 고전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월드컵 본선 첫 골’을 기록하며 막힌 혈을 뚫은 만큼 여전히 16강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로써 ‘최고 골잡이’ 메시와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는 나란히 우승을 향한 항해를 이어가게 됐다.
앞서 H조에서 2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한 호날두와 함께 ‘빅3’ 레전드의 행보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2010년대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브라질 대표팀 주장 다니 아우베스(39)의 라스트 댄스도 현재 진행형이다. G조 브라질은 앞선 두 경기에서 2승을 챙기면서 카메룬과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명문 클럽과 국가대표를 두루 거치며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컵을 수집한 아우베스(43회)가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대회에서 4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주목된다. 아우베스가 못 가진 유일한 우승은 월드컵뿐이다.
이 밖에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올리비에 지루(36ㆍ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1차전(호주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지루는 이 골로 티에리 앙리와 함께 프랑스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51골)에 올랐는데, 16강전 이후에도 골을 선보이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오를지 눈길이 쏠린다. 또 ‘파이터형 수비수’ 페페(39ㆍ포르투갈)도 조별리그 2차전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해 준수한 수비를 선보이며 본인의 4번째 월드컵에서 개인 최고 성적(2010ㆍ2018 16강)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