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번째 골 허용에 ‘탄식’, 심판 마지막 코너킥 불허
▶ 2일 다시 대규모 단체전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한국팀 승리 시 설렁탕 공짜’ 특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 해마루에는 28일 가나전에도 많은 한인들이 모여 한국팀의 승리를 열렬히 응원했다. 한국이 동점골을 넣자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팀의 2차전 경기가 열린 지난 28일 LA 한인들도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한인들은 단체가 주최하는 공식 응원전은 없어 일찍 문을 연 요식업소 등에서 모여 한국팀을 응원했다. 양팀합쳐 5골이 터진 이날 한인들의 기쁨의 환호와 안타까움의 탄식이 교차했다.
특히 ‘한국팀 승리 시 설렁탕 공짜’ 공동응원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식당 ‘해마루’에는 한국과 가나와의 경기가 열린 지난 28일 오전 5시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한인들이 모였다.
한국팀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어내 식당에서 함께 시청하는 한인들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골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되레 가나가 전반전에만 2골을 넣자 여기저기서 한인들의 탄식이 흘러 나왔다.
그러나 한인들의 응원이 계속되던 후반 13분, 기대 속에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조규성이 헤딩 골을 만들자 한인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며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얼마 뒤 다시 가나에게 골을 먹히자 여기저기서 아쉬움의 탄식이 이어졌다.
이날 지인과 함께 식당에서 응원했던 서영호씨는 “타국에 있지만 한국팀의 월드컵 경기는 여전히 많은 한인들의 마음을 울리는 것 같다”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기 때문에 더 아쉬웠는데, 부디 한인들의 염원이 닿아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케네스 박씨는 “한국팀의 월드컵 여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많은 한인들이 끝까지 한국팀을 함께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차전 코리아타운 플라자·해마루 단체 응원전
◎…한국팀의 오는 2일 3차전 경기 때 다시 한 번 대규모 응원전이 열린다. LA 한인회는 코리아타운플라자와 LA 10지구 사무실 후원으로 오는 2일 오전 6시 30분부터 코리아타운플라자 3층에서 단체 관람 및 응원전을 개최한다. 한인회는 “복장을 따듯하게 입고, 바닥에 앉으실 돗자리나 방석을 지참하실 것을 권장한다”며 “주차는 1~4층 주차장에 하시고 3층으로 오시면 된다”고 안내했다. 한인회 측은 “당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장소를 실내로 옮겼으며, 스크린 고장 등이 있던 1차전때 보다 진행도 훨씬 안정적일 것”이라며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info@kafla.org / (323)732-0700
한편, 해마루도 오는 2일 포르투갈 전에서 ‘한국팀 승리 시 설렁탕 공짜’ 공동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만, 안전상의 이유로 예약 인원을 중심으로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을 받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강력히 권고된다.
■한국 코너킥 기회 박탈에 득점기회도 날아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패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진과 선수들이 일제히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무산시킨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 축구대표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막판에 우리는 동점골을 넣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전혀 공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추가시간 마지막 순간에 한국이 코너킥을 얻은 상황에서 영국 출신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리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주심이 경기 운영 전반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지만 이런 경우 통상 코너킥을 허용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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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