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컬럼비아대는 가장 합격이 어려운 탑 대학 중 하나이다. 합격률이 놀랄 정도로 낮으며, 졸업생의 평균 초봉도 높기 때문에 컬럼비아대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22년 가을학기 신입생 합격률은 3.73%에 불과했다. 지원자 100명 중 3.7명이 입학허가를 받았다는 뜻이다. 올 가을학기 지원자들의 부모 세대는 거의 9배 높은 합격률을 경험했다. 컬럼비아대의 플래닝 &인스티튜셔널 리서치(Planning & Institutional Research) 사무실에 따르면 1988년 가을학기 이 대학의 합격률은 32%였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합격률이 9배 정도 낮아진 것이다. 2022년 가을학기 입시에서 얼리 디시전(ED)으로 6435명이 지원해 650명이 합격했다. ED 합격률이 10%인 셈인데 이것은 정시지원(RD) 합격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그럼 RD 합격률은 어떤지 2021년, 2022년 가을학기 통계를 통해 살펴보자. 2022년 가을학기 총 6만 377개의 원서가 접수됐는데 이것은 2년 전보다 약 50%가 증가한 것이다. 이중 단지 2253명이 합격해 3.73%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것은 2020년 가을학기 합격률인 6.3%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컬럼비아대가 두 자릿수의 합격률은 보인 것은 2008년 가을학기 입시가 마지막으로, 당시 합격률은 10.7%로 나타났다.
아카데믹 통계를 보면 2021년 가을학기에 등록한 신입생의 경우 중간 50% SAT 점수 범위는 1510-1560점, 그리고 중간 50%의 ACT 점수 범위는 34-35점이었다. 합격생 중 95%가 고등학교 학년 석차에서 탑 10% 이내에 들었다.
2022년 가을학기 신입생에 대한 통계를 토대로 최근 입시 트렌드를 살펴보면 컬럼비아대 학생들은 미국의 50개주와 전 세계 86개국 출신이다. 2022년 가을학기 합격생 중 유색인종은 4% 증가했다.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퍼스트 제너레이션과, 연방 무상 학자금 보조 프로그램인 펠그랜트 자격이 되는 학생 또한 증가했다. 컬럼비아대는 2023-2024 입시 사이클까지 SAT, ACT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는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한다.
그렇다면 치열한 컬럼비아대 입시에서 지원자의 원서가 돋보이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먼저 대학이 어떤 인재를 찾는지 파악하기 위해 컬럼비아대의 유명 동문들을 살펴보자.
먼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1920년대를 풍미한 시인이자 사회운동가 랭스턴 휴즈(Langston Hughes), 소설 ‘호밀 밭의 파수꾼’의 작가인 JD 샐린저 등이 동문이다. 기업가로는 ‘크래프트’(Kraft) 그룹의 회장인 로버트 크래프트,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가로 꼽히는 워렌 버핏 등이 있고 배우로는 제이크 질렌할, 매기 질렌할, 케이트 맥키넌 등이 있다.
저명한 인사들만큼 재능이 특별하지는 않더라도 경쟁자들보다 더 돋보인다면 입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출신 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오보에 연주자이거나, 전국에서 손꼽히는 물리학 경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면 강력한 ‘훅’을 보유하는 것이다.
이처럼 빛나는 성과나 희소성이 있다면 평균 4.4 GPA에 SAT 1550점을 보유한 수많은 지원자들 사이에서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쯤 되면 컬럼비아대가 지원자를 어떻게 심사하는지 궁금해진다.
컬럼비아대는 종합 평가(홀리스틱 리뷰)를 실시하는 대학으로 입학사무처는 “우리 대학이 제공하는 독특한 경험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학생, 그리고 커뮤니티에 환원하는 인재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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