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체·벤치 멤버 위주로 훈련…우루과이전 선발 선수들은 회복에 집중
▶ ‘종아리 부상’ 김민재 훈련 제외…황희찬은 별도 훈련
(도하=연합뉴스)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을 마친 대한민국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벤투호가 곧바로 가나와 2차전 준비에 들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둥그렇게 모여 짧은 미팅을 한 뒤, 전날 교체로 투입됐던 이강인(마요르카), 조규성(전북),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벤치 멤버까지 12명이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었다.
전날 우루과이와 90여 분 간 혈투를 치른 만큼, 선발로 출전했던 선수들은 훈련장 한쪽에서 짧은 회복 훈련만 진행했다.
경기 중 우루과이 다르윈 누녜스를 저지하려다 미끄러져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김민재(나폴리)는 아예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고,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등 10명이 30분간 사이클을 탄 후 스트레칭을 하고 숙소로 먼저 복귀했다.
아직 햄스트링 부상에서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은 함께 사이클을 타며 몸을 덥히고는 대표팀의 우정하 스포츠사이언티스트와 별도로 훈련했다.
벤투호가 남미의 강호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 1을 따낸 건 적지 않은 수확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만족할 수는 없다.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선 남은 가나, 포르투갈전에서 승점을 획득해야 한다.
이날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다음 경기 출전과 승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풀었고, 그라운드에 넓게 퍼져 패스 훈련을 시작했다.
이어 한쪽에 옹기종기 모여서는 4명씩 3조로 나눠 빠르고 세밀한 패스를 주고받는 연습을 했는데, 집중한 선수들의 기합 소리는 점점 커졌다.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은 전날 짧은 시간을 소화하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급증한 공격수 조규성과 약 1분 동안 개인 면담을 하며 지시 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훈련은 약 1시간 10분간 계속됐다.
마지막에는 6대6 미니게임이 펼쳐졌고, 빨간 조끼를 입은 팀의 조규성과 조끼를 입지 않은 팀의 이강인이 앞다퉈 날카로운 슛을 선보였다.
얼굴에 땀이 맺힌 선수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훈련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송민규(전북)는 조규성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데 대해 "우리는 월드컵에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온 것이지, 팔로우를 늘리려고 온 것은 아니다"라며 "월드컵에 와서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규성도 전날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그것(팔로워 증가)이 중요한 게 아니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