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팀 선전 ‘이변’ 속출…골잔치 ‘풍년’에 팬들 환호
▶ 우승후보들 1차전 승리 장식
한국이 속한 H조의 또 다른 경기로 관심을 모았던 24일 포르투갈 대 가나 전에서 포르투갈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슈팅을 하고 있다. [로이터]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4일까지 8개 조가 모두 경기를 치루는 등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가장 늦게 경기를 치룬 H조의 한국과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가나가 경기를 치룬 가운데 한국은 우루과이와 아쉽게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가나전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우승후보인 포르투갈은 가나에 3대2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또 다른 대회에서는 만년 우승후보 브라질이 세르비아에 2대0 승리를, 스위스는 예상을 뒤업고 선전을 벌여 세네갈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평균 2.75골…40년 사이 최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골이 많이 터지고 있다. 아직 조별리그 1차전을 다 치르지 않았는데도 12경기에서 33골이 터져 경기당 평균 2.75골이 생산됐다. 잉글랜드가 이란을 6-2로 물리친 B조 1차전에서 가장 많은 8골이 나왔고, 스페인이 7-0으로 코스타리카를 무참히 박살 낸 E조 1차전이 최다골 경기 2위를 달렸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가 호주를 4-1로 따돌린 D조 1차전이 5골로 3위에 올랐다. 양 팀이 득점 없이 비긴 경기는 3경기에 불과했다. 4년전 러시아 대회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당 골(2.38골·전체 38골)보다도 0.37골이 많다. 통계 업체 스태티스타의 자료를 보면, 1930년 1회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역대 월드컵에서 경기당 가장 많은 골이 터진 대회는 1954년 스위스 대회로, 5.38골이 나왔다.
■호날두, ‘5개 대회 골’ 대기록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월드컵 5개 대회에서 골을 넣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24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0-0 균형을 깨는 득점을 기록했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달성한 그가 통산 18번째 경기에서 넣은 8번째 골이다. 특히 그는 5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넣어 이전까지 누구도 이루지 못한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첫 경기 직전엔 맨유 계약이 해지되면서 졸지에 ‘무적 신세’가 됐으나 흔들림 없이 이날 포르투갈의 선발 공격수로 출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넣으면서 대기록을 달성해 클래스를 증명했다.
■올해 대회 공인구 ‘알 릴라’
◎…올해 카타르 월드컵 대회 공인구는 아디다스가 제작한 ‘알 릴라’로, 아랍어로 여정 또는 여행을 뜻한다. 특수한 돌기가 들어간 20조각의 사각형 폴리우레탄 피스가 공을 구성하는 ‘스피드셀’ 기술이 정확도와 비행 안정성을 높여 기존 축구공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간다.
■‘거미손들의 향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각국을 대표하는 ‘간판 거미손’들의 활약이 초반부터 눈부시다. 23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벨기에는 캐나다를 1-0으로 물리쳤다. 특히 전반 10분 캐나다가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막아내 벨기에 승리의 발판을 놨다. 전날 열린 멕시코와 폴란드 경기에서는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아메리카)의 활약이 빛났다. 오초아 역시 이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0-0 무승부의 원동력이 됐다. 이번 대회 페널티킥이 8번 나왔고, 그중 두 번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는데 그것을 막아낸 골키퍼가 바로 쿠르투아와 오초아다.
각각 아르헨티나와 독일이라는 ‘거함’을 격침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예상 밖 선전에도 골키퍼들의 선방이 바탕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함마드 우와이스(알힐랄), 일본은 곤다 슈이치(시미즈)가 해당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우와이스는 아르헨티나의 유효 슈팅 6개(전체 슈팅 14개) 가운데 1골만 내줬다. 또 곤다는 전반에 실점의 빌미가 된 페널티킥을 내주는 반칙을 했지만 독일의 유효 슈팅 9개(전체 슈팅 25개)를 육탄 방어했다.
■‘같은 조’ 아르헨·멕시코 팬들, 카타르서 ‘몸싸움’ 눈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팬들이 카타르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몸싸움을 벌였다. 24일 양국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부터 주요 소셜미디어에는 양국 팬들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펼쳐지는 카타르 수도 도하 길거리에서 한밤중 물건을 집어던지며 다투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 한 조(C조)에 묶여 있으며 26일 격돌한다. 격앙된 분위기 속에 일부는 땅바닥에 넘어지거나 신체 이곳저곳을 긁혀 상처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