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선교교회 김지훈 담임목사 인터뷰
▶ ‘부모, 자녀 세대’ 신앙 공감대 형성 힘쓸 계획…교회 지키기 위해서 합심한 교인들에게 감사
동양선교교회 김지훈 담임 목사(오른쪽에서 5번째)와 교회 교역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회의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동양선교교회 제공]
LA의 대표적인 한인 이민 1세대 교회 동양선교교회(담임 목사 김지훈)는 한동안 법적 분쟁에 휩싸였다. 일부 교인과 목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법정 소송으로 비화했고 교인 간 발생한 물리적 충동으로 인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교회 갈등을 바라보는 한인 이민 사회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LA 한인 사회 발전에 큰 공헌을 한 대형 교회에서 끊이지 않는 잡음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1년 반이 넘게 이어졌던 교회의 법적 분쟁이 지난 4월 가주 항소 법원이 교회 측 임시 공동회의 및 재선거 결과를 인정하는 LA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원심판결을 확정하면서 일단락됐다. 김지훈 담임 목사에게 분쟁 해결에 따른 소감과 최근 교회 분위기, 향후 목회 방향 등에 관해 물어봤다.
- 법적 분쟁이 마무리된 지 7개월쯤 지난 것 같다. 목사님 소감은?
“동양선교교회는 법원의 판결로 분쟁을 모두 종결하고 부흥을 향한 힘찬 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교회 교인 13명에 의해서 진행된 소송이 2021년 10월 LA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원심 승소 판결에 이어 올해 4월 가주 항소법원에서도 원심판결을 확정함으로써 모든 법적 분쟁이 마무리됐다.
성도들과 목회팀은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닥쳐온 어려움을 ‘하나 됨’으로 견디고 이겨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소수 교인에 의한 반복적인 시비로 힘든 시간을 보낸 성도들이 이번만큼은 목회 리더십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목회자가 사례비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로와 권사 등의 교인이 자비로 목회자 사례비를 지급하며 간절히 기도에 힘썼다.
동양선교교회가 더욱 굳건한 반석 위에 서서, 성도들이 행복한 교회, 마음을 나누고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고자 한다. 마태복음 16장 18절은 성도의 바른 신앙 고백 위에 하나님께서 ‘내’ 교회를 ‘내가’ 세운다고 했다. 바른 신앙과 올바른 삶 그리고 교회가 표방하는 선교적 교회로서 지역 사회와 커뮤니티를 잘 섬기는 교회, 세상과 교회를 이어주는 다리가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최근 교회 분위기는?
“요즘 교회에서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성도 입가에도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고 예배와 소그룹, 주일 예배 후 식사 자리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여러 강사를 초청해 성령강림 주일 (높은 뜻 광성교회 이장호 목사), 창립 52주년 말씀 사경회(서울 동숭교회 서정오 목사), 가을 말씀 사경회(한세대 차준희 교수), 선교의 날 행사(풀러 신학교 김창환 교수)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바른 신앙을 회복에 힘쓰고 있다.
모든 성도가 1인 1 사역을 감당하는 사역 박람회도 잘 마쳤다. 소그룹 모임뿐만 아니라 연령별 중그룹이 나들이를 갖고 친목을 다졌다. 성경 공부가 재개돼 성도의 신앙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9월 토요일 한국어 학교가 다시 시작됐다.”
- 앞으로 동양선교교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계획인가?
“교인이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목회할 방침이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 가운데 교인들이 위로와 사랑을 넘치도록 받아 누리는 교회가 되길 소망하며 이를 통해 커뮤니티와 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성장하길 바란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소통하도록 목회할 방침이다. 2세 한국어 교육에도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2세가 1세대를 이해하고 부모 세대와 교류하도록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1세대 부모의 신앙이 다음 세대 신앙과 공감대가 형성되고 모든 세대가 어울려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 공동체를 지향한다. 2세가 신앙의 언어를 부모 세대와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신앙 언어’ 형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목회를 할 방침이다. 53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지역에 재정 도움이 필요한 교회 세 곳을 돕기로 했다. 또한 타운 내 자녀들의 교육을 위하여 유치원과 방과 후 학교를 재편하여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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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