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RSV ‘트리플데믹’이 우려된다
2022-11-18 (금)
코로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계속 감소 추세를 보여온 확진자 수가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고, 코비드 19의 신종 변이들도 계속 출현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더욱 강력해진 독감 시즌이 시작되었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같은 겨울철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어린이 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려 입원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에 독감, 그리고 RSV까지 세 가지가 한꺼번에 퍼지는 ‘트리플데믹(tripledemic)’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팬데믹 이후 겨울만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이 일어났다.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연말 할러데이 시즌에는 만남도 잦고 여행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봉쇄와 방역 비상사태가 해제된 후 처음 맞는 첫 겨울이라 코로나와 독감이 함께 퍼져나가 의료시스템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보건 당국은 경고하고 있다.
특히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지난 2년여 간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방역수칙들이 강조되면서 발병이 약화됐으나, 올해에는 기존의 플루보다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돌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팬데믹 시기를 지나는 동안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적어서 이에 대한 면역력이 쇠퇴한 상황에서 더 독한 종류가 유행하게 되면 감염 시 코로나19 못지않게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망년회와 새해 등 들뜨고 분주한 할러데이 시즌이 시작된다. 방역이 해제된 후 처음 맞는 연말이지만 건강하고 안전한 할러데이를 보내기 위해서는 독감과 코로나, 어린이 RSV의 예방과 확산 방지에 더욱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방역 해제와 상관없이 공공장소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비누로 손 씻기를 자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이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라고 보건당국은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감 백신은 물론 코로나 부스터 샷까지 빠짐없이 맞는 일이다. 이것은 본인은 물론 가족과 타인들의 건강과 커뮤니티 보건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다. 잠깐의 방심이 화를 부를 수 있다. 여태껏 잘해왔으니 끝까지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