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참 30주년 특별경제 포럼
▶ 지상사 관계자 등 100여명 참석, 한·미 경제·무역 관계 조명, IRA 한국기업 대응 방안 모색
7일 열린 미한국상공회의소 설립 30주년 기념 특별 경제 포럼에서 마크 리퍼트(왼쪽) 삼성전자 북미 대외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회장 황보원)가 7일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뉴저지 티넷 메리옷호텔에서 개최한 특별 경제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한·미 무역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현안의 점검과 대응’란 주제로 열린 이날 특별 경제포럼 행사에는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한·미 양국의 경제와 무역 관계를 조명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의 정책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바 있는 마크 리퍼트 삼성전자 북미 대외 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서 “성장하는 한국의 경제력과 외교 및 군사적 영향력은 미국 정책 결정자들이 주변 국가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판단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양국이 복잡한 공급망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국은 환경과 보건, 우주산업 등 혁신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며 “특히 기술 노동자들의 자유로운 교류를 위해 이민 시스템 지원 등 양국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리퍼트 부사장은 “한미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다. 미국 내 한인이 200만 명에 달하고, 코로나19 사태 이전 민간 여행건수가 수십만 건에 달하는 등의 지표들은 경제와 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같은 양국의 관계가 다음 세대에도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는 미 리쇼어링(해외 생산기지의 본국 회귀)와 인플레 감축법에 대한 전문가 세미나도 진행됐다.
워싱턴DC의 한국경제연구소(KEIA)의 트로이 스탠가론 통상 선임 디렉너튼 “인플레 감축법 조항들은 전기차 생산으로 방향을 바꾸도록 유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한국의 차량 생산업체들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다”며 “한국 자동차와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미국의 요건에 맞춰야할 상황이지만 중장기적 측면에서는 인프라 감축법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지난 1992년 6월 설립된 코참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수출 및 비즈니스 활동 등을 지원하는 경제 단체다.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포럼에는 조시 갓하이머 연방하원의원도 참석해 “미국에 진출한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한미 양국 발전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나 역시 의회에서 양국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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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