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들이 원하는 책 위주로 선택, 북클럽 가입도
▶ 독후감 훈련은 독해력 향상 지름길
어릴 때부터 자녀와 함께 책을 읽어준 부모는 자녀가 성장해서도 학습에서 앞서갈 수 있는 자질을 길러줄 수 있으며 학교생활 및 올바른 학습습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수학문제도 단순하게 공식을 외워서 푸는 방식이 아니라 독해력이 있어야 풀 수 있을 정도로 리딩의 중요성은 점차 강조되고 있다. 평소에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자녀로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독서를 좋아하는 자녀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 또한 따라야 한다. 어떻게 독서 실력을 향상시킬지에 대해 알아본다.
■독서 능력 어떻게 향상시킬까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은 자녀들이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좋은 직장을 잡을 확률이 높다. 그만큼 책 읽는 습관은 단순한 독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효과를 증진시키기도 하고 한 사람의 커리어를 변화시킬 수 있는 큰 기초가 된다.
매년 명문대 입학생들의 수기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점은 예외없이 독서량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에세이도 그렇고 우수한 교과성적도 사실상 그 바탕은 독서량에서 비롯된다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 습관은 부모의 도움도 필요하다. 자녀에게 독서를 강요하기보다는 책을 읽으면 왜 좋은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용을 이해하는지 점검한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만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실제로 적용해서 문제를 풀어나갈 능력이 있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읽은 책을 현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의지력도 길러줘야 한다.
따라서 자녀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고 그냥 안심하면 안 된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읽은 책 내용에 대해 물어보면 “모른다”고 대답하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짧은 문장의 책이라도 부모가 항상 내용을 물어보도록 한다. 그 안에서 주인공이나 주제에 대해 자녀가 얼마나 이해하고 파악했는지를 살펴본다. 만약 제대로 모른다면 다시 한 번 읽어 보도록 유도해야 한다.
▲책 읽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어린이들이 책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서는 집에서부터 독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집안에 신문, 잡지, 다양한 장르의 도서 등이 갖춰져 있고 엄마, 아빠, 형제자매 등 가족이 습관적으로 책을 읽으면 최고의 교육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는 하루 종일 TV만 보면서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을 것을 강요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자녀는 부모가 독서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를 자연스레 모방하게 된다. 실제로 명문대에 입학한 자녀들의 부모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독서광인 경우가 많다.
▲독서 기초를 다진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독서는 글이란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뜻을 주고받는 수단으로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인터넷과 컴퓨터, 모바일 스마트기기 등의 발달로 어린이, 성인을 막론하고 종이책을 멀리하는 환경 속에 살고 있다. 책을 벗 삼아 지내는 사람이 되려면 어릴 때부터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 한다. 즉 책을 읽는 것이 생활습관이 될 수 있도록 부모가 자녀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독후감 쓰는 습관을 기르게 하자
책 한권을 읽었다고 해도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
이런 점에서 가급적 독서 후에는 독후감을 쓰도록 하는 습관을 유도하는 것도 좋다.
줄거리 읽기 중심이 아닌, 심층 독서, 감상 독서, 비판 독서를 시도하게 해야 한다. 이런 훈련은 혼자 하기보다는 부모나 교사,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게 좋고 북 클럽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하여 생각을 키워가는 독서훈련을 하는 것이다. 독후감은 독해능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독후감은 책 종류만큼 형태가 다양한데 왜, 언제, 누가, 무엇을 등을 원하는 형태의 개방형 질문(open-ended questions) 방식의 독후감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골고루 독서
독서의 경우도 ‘편식’은 좋지 않다. 즉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문학,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사고의 세계를 넓히는 것이 좋은 독서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편식할 때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듯 한 장르의 책만 파고들면 지식 습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은 물론 제한된 안목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화책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만화책 역시 시야를 넓히는 독서의 한 장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만화책 보기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보다 책의 내용과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단어 수준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
물론 폭력적인 내용과 저속한 단어가 난무하는 만화책이라면 좋은 독서 습관을 방해할 수 있다.
▲아이와 꾸준히 대화한다
말을 잘 하고 사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줄 아는 아이일수록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줄 알게 된다. 단어를 말할 줄 알면 곧 읽을 줄도 안다는 말이다. 자녀가 아기 때부터 부모가 아이 앞에서 말을 많이 하면 아이가 자라서 말을 잘 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그만큼 부모가 아이에게 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나이에 상관없이 부모들은 사물을 자세히 묘사하는 문장을 자주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안에서 미리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길러주면 학교에서 수업할 때도 잘 적응할 수 있게 된다.
▲자녀에게 선택권을 준다
아이가 읽고 싶거나 듣고 싶은 스토리를 직접 고르게 하는 것도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고 싶다고 말하면 거절하지 말고 요구를 들어준다. 최소한 하루 10분 이상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북클럽을 활용하면 좋다
아이가 초등학교 상급 학년 이상이면 북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좋고, 손쉬운 방법이지만 동네 또는 학교, 교회 친구들이 같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만들어주면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자녀는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서로의 다른 의견 교환을 통해 자연스럽게 토론문화를 익히게 된다.
책을 읽은 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정리하는 글을 쓰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는 작문실력 향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특히 한인학생들은 대체적으로 발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북클럽에서 서로 읽은 책을 가지고 토론하고 발표하다보면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 힘도 생기도 사고의 폭도 넓어지게 마련이다.
▲연령에 맞는 책 리스트 작성
책을 아무 것이나 읽는 것은 자녀의 정서 함양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교와 도서관에는 자녀의 학년과 지적 수준에 맞는 책 리스트가 있다.
독서는 다독보다는 양서를 정선해서 자녀에게 꼭 필요한 양식을 쌓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의 조언이나 다양한 웹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교육부 웹사이트(www.cde.ca.gov)에는 초중고 자녀를 위한 추천 도서리스트를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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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