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은행들 SBA ‘선전’… 금액 CBB·건수 호프 1위

2022-10-17 (월)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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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22 회계연도 SBA 7a 대출 실적

▶ 한인 은행들 총 1,221건에 14억 달러 넘어…전국 100대 SBA 융자 기관 순위에 9곳 올라

한인 은행들 SBA ‘선전’… 금액 CBB·건수 호프 1위
한인 은행들이 SBA 대출 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최근 발표한 ‘2021 회계연도’(2021년 10월1일~2022년 9월30일) SBA 7a 실적 집계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한인 은행들 가운데서 CBB뱅크가 융자 승인금액에서 2억2,955만2,500달러로 1위에 올랐다. CBB의 전국 은행들 중 전체 순위는 15위였다.

2021 회계연도에 SBA 대출 실적을 융자 건수로 볼 때는 한인 은행들 중 뱅크오브호프가 1위를 차지했다.


융자 승인금액별 전국 순위에서 22위의 한미은행이 1억9,164만6,600달러로 뒤를 이었고, 전국 24위에 뱅크오브호프(1억8,343만5,200달러), 전국 29위에 오픈뱅크(1억5,572만5,800달러), 34위에 US메트로 은행(1억4,683만3,600달러) 등 남가주 한인 은행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타주에 기반을 둔 한인 은행으로는 조지아주 도로빌에 본점을 둔 퍼스트IC 은행이 1억3,905만5,500달러로 36위를 기록, 가장 순위가 높았다. 이어 PCB뱅크와 조지아주 도로빌에 본점을 둔 메트로시티은행은 각각 1억3,798만달러(37위)와 1억3,712만3,700달러(38위)로 퍼스트 IC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대출 건수 기준으로는 뱅크오브호프가 234건으로 한인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CBB(191건), 한미(175건), PCB(93건), 퍼스트IC(84건), 오픈(81건), 메트로시티(70건), US메트로(63건) 순이었다.

이로써 미 전국 100대 SBA 융자 기관 순위에 9개의 한인 은행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한인 은행들의 총 SBA 융자건수는 1,221건, 총 융자액은 14억1,953만1,904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미 전국에서 가장 SBA 융자를 많이 한 은행은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 있는 라이브오크 뱅킹으로 융자 승인건수 1,157건, 융자 승인금액 16억9,649만8,500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퍼스트IC의 OC 대출사무소(LPO) 케네스 최 선임 부행장은 “연방정부 보증 비율이 높아 안전성이 강화된 가운데 신규 융자시 원리금 탕감, 일부 수수료 면제 등 부대 혜택이 더해지며 전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이달 1일부터 시작된 2022년 회계연도에도 한인 은행들의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

■ SBA 7a는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보증하는 융자로 중소기업 상공인들의 상업용 부동산 구입, 사업체 인수 및 확장, 장비 구매 및 재고 구입, 운영자금 등 사업에 관련된 자금 수요를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최대 500만달러까지 융자가 가능하고, 상환기간은 사업체 관련 목적인 경우 최대 10년, 부동산 관련 대출시 최대 25년이다. SBA는 융자금액 150만달러까지 75%, 그 이상 금액에 대해선 85%를 렌더인 은행 측에 보증해 준다. 이자율은 프라임 금리에 은행 마진이 가산된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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