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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민족주의 추구하면 기독교인 탄압으로 이어져”

2022-10-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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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C 총회장 바트 바버 목사 강력 경고

‘남침례교단’(SBC) 신임 총회장 바트 바버 목사가 기독교 민족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바버 목사는 지난 8일 CBS 토크쇼 ‘60분’과 가진 인터뷰에서 기독교 민족주의를 침례교 400년 역사와 정면 배치되는 사상으로 규정하며 “교회가 정부를 운영해야 한다는 생각과 이 같은 사상을 대변하는 기독교 민족주의를 추구하면 기독교 박해를 이어지는 결과를 낳는다”라고 일부 기독교인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바버 목사의 이날 인터뷰 내용은 최근 한 유명 기독교 정치인이 기독교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발언을 한 뒤에 나온 것이라 주목을 받는다. 공화당 소속 로렌 보버트 콜로라도 주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 6월 코너스톤 크리스천 센터 실시한 연설에서 “교회가 정부를 이끌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건국의 아버지들’이 헌법을 제정한 의도였다.”라며 강경한 기독교 민족주의적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바버 목사는 기독교 민족주의 사상과 관련 “예수는 그의 나라가 이 땅에 있지 않다고 했다”라며 “기독교 민족주의가 퍼지면 비기독교인이 아니라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만 더욱 거세진다”라고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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