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 월말에 발표… 침체 우려 속 순익 선방할 듯
▶ 뱅크오브호프 24일, 한미 25일, PCB·오픈 27일
한인 은행들이 오는 24일부터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경기 침체가 우려가 짙어지는 상황에서도 선방한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한인 은행권에 따르면 남가주 6개 한인 은행들 중 처음으로 뱅크오브호프가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의 뱅크오브호프 3분기 순익 전망치는 주당순이익(EPS) 기준 0.45달러로 전년 동기(EPS 0.45달러)와 같은 수준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등 금융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방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특히 이는 직전 분기인 2분기(EPS 0.43달러)와 비교하면 개선된 수준이다. 뱅크오브호프는 실적발표일 다음 날인 25일 오전 투자자와 컨퍼런스콜도 진행할 예정이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EPS 0.50달러)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바 있다.
뱅크오브호프 다음으로 한미은행이 25일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월가 전망치는 EPS 기준 0.77달러로 전년 동기(0.86달러) 대비 하락세가 예상된다. 다만 주류 은행들을 중심으로 금융업계 실적이 하향 평준화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한미은행은 지난 2분기에는 EPS 기준 0.82달러로 호실적을 기록한바 있다. 한미은행은 같은 날 컨퍼런스콜도 연다.
PCB뱅크와 오픈뱅크는 같은 날인 27일 함께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먼저 PCB에 대한 월가 전망치는 EPS 기준 0.67달러로 지난해(EPS 0.73달러)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전망데로 나올 경우 올해 기준 최고치로 악화된 금융환경에서는 선방한 수준이다. 4분기 실적 전망은 EPS 0.74달러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뱅크 월가 전망치는 EPS 기준 0.57달러다. 이는 예상만큼 나올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EPS 0.54달러) 실적을 상회하는 것이다. 오픈뱅크가 지난 1분기(EPS 0.53달러), 2분기(EPS 0.54달러)에 이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비상장 은행인 CBB는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역시 비상장인 US메트로은행은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인 은행들은 4분기에 3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기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가운데 점차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면 금융 환경도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인 은행 실적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주류 은행들 실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JP모건,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웰스파고가 오는 14일 실적을 공개하고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7일, 골드만삭스는 18일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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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