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본보를 방문한 일등부동산 뉴스타부동산 에드워드 오 대표가 부동산 시장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호황을 누렸던 부동산 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하면서 ‘겨울이 오기도 전에 얼어붙었다’, ‘잔치는 끝났다’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르면 내려오고 내려가면 올라오기 마련이다. 지난달 28일 본보를 방문한 일등부동산 뉴스타부동산 에드워드 오 대표는 “모든 건 상대적”이라며 “좋으면 더 좋은 것, 나쁘면 덜 나쁜 것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솟는 이자율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그래도 부동산은 꾸준히 오를 수밖에 없는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작년 또는 올 초와 비교하면 부동산 시장이 많이 위축됐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7~8월은 부동산 비수기이기 때문에 여름 시장만 보고 평가할 수는 없다. 다행히 9월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바이어와 셀러들도 다시 움직이고 있다.
-연말 부동산 시장 전망은?
▲이자율 인상이 관건이다. 당초 전망과 달리 6%를 넘어서 이제 7%까지 예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변화에 적응해 점차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집을 사야하는 사람들, 팔아야 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다. 과열 경쟁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바이어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보다 꼼꼼하게 인스펙션도 하고 가격도 흥정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여전히 높은 부동산 가격, 치솟는 이자율이 문제지만 팬데믹 이전의 정상적인 시장이 예상된다.
-높은 이자율, 그래도 사야하나?
▲투자용 주택이 아니라면 주택 구입의 적기는 따로 없다. 내가 살 집이 필요하면 그 때가 바로 적기다. 역대급 최저 이자율을 놓친 게 아깝고 이미 많은 오른 부동산 가격을 보면 배가 아프기도 하지만 부러우면 지는 거다. 언젠가 당신의 지금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고 다운페이나 클로징 비용도 마련했고 월 페이먼트도 감당할 수 있다면 굳이 주택 구입을 미룰 필요가 없다. 높은 이자율이 부담이라면 나중에 이자율이 낮아졌을 때 재융자를 하면 된다. 기회는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주택 구입과 렌트를 비교하면?
▲50만 달러짜리 타운 하우스를 예로 들면 최근 월 렌트비는 2,800달러 정도다. 만약 20%를 다운하고 5.5% 이자율로 구입할 경우에도 월 페이먼트는 2.800달러가 된다. 단순히 수치로만 비교해도 렌트비나 모기지 페이먼트나 차이가 없다.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포인트를 지불하고 이자율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렌트비는 그냥 없어지는 돈이고 모기지 페이먼트는 쌓여가는 돈이다. 이자의 경우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고 어느 정도 원금도 갚아나가면 에스크로도 쌓이게 된다. 또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도 늘어나고 무엇보다 내 집 장만의 안정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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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