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적 대신 자신이 원하는 세계관만 섞어
▶ ‘혼합주의 퍼지면 영적 위기 찾아온다’ 경고
낙태 찬반 시위대가 워싱턴 D.C. 연방 대법원 앞에서 서로 마주 보며 논쟁을 벌이는 모습. [로이터]
애리조나 기독교 대학 문화 연구 센터의 조지 바나 디렉터가 미국인들 사이에서 ‘맞춤형’ 세계관이 퍼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경고했다. 바나 디렉터는 싱크탱크 ‘패밀리 리서치 카운슬’(FRC)이 최근 주최한 컨퍼런스 강사로 참석해 “여러 세계관을 혼합한 이른바 혼합주의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미국인이 많은데 이는 사탄의 뛰어난 계략”이라고 역설했다.
바나 디렉터에 따르면 미국인에게 가장 영향을 미치는 세계관은 ‘성경적 유신론’(Biblical Theism), ‘동양 신비주의’(Eastern Mysticism), 마르크스주의, ‘도덕적 치료 이신론’(Moralistic therapeutic deism), ‘허무주의’(Nihilism), 포스트모더니즘, ‘세속적 인본주의’(secular humanism) 등 7가지다.
바나 디렉터는 이처럼 다양한 세계관이 미국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데 가장 흔한 세계관은 바로 7가지 형태의 세계관이 골고루 섞인 ‘혼합주의’(Syncretism) 세계관이라고 강조했다. 바나 디렉터는 “사탄은 우리가 원하는 세계관을 모두 혼합 적용할 수 있다고 믿도록 유혹하고 있다”라며 “성경적 세계관 대신 세상적 사고방식에 영향을 받은 맞춤형 세계관 보유자가 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영적 위기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바나 디렉터에 따르면 세계관은 세상의 현상을 경험하고 이해한 뒤 반응하기 위한 일종의 ‘여과 장치’ 역할을 한다. 각자의 세계관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모든 결정을 내릴 때마다 세계관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애리조나 기독교 대학 문화 연구센터가 올해 초 개신교 목사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성경적 세계관을 지닌 목사의 비율은 조사 대상 목사의 3분의 1을 조금 넘는 약 3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조사에서 나머지 약 62%에 해당하는 목사는 바나 디렉터가 경계한 혼합주의 세계관을 보유하고 있었다. 목사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기독교 혼합주의란 기독교 사상이 다른 종교나 사상과 혼합하여 형성된 세계관이다. 기독교 진리와 철학, 기독교 진리와 토착 신앙, 기독교 진리와 명상 운동 등이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