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2일 지역주민 초청해 음식·선물 나눈다
▶ 한인사회 행사장으로 교회 개방해 호평
메시야장로교회 한세영 목사가 오는 2일 열리는‘메시야 잔치’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33주년을 맞이한 메시야장로교회(담임목사 한세영)가 다음달 2일(일) ‘메시야 잔치’를 연다.
버지니아 애난데일 한복판에 자리한 메시야장로교회는 교회 행사뿐만 아니라 한인사회 여러 행사가 열리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메시야평생교육원이 매주 열리고 여름에는 2세 자녀들을 위한 서머캠프가 열린다. 월드컵 축구 경기가 열릴 때면 함께 모여 응원하고 라티노 도시빈민들을 위한 거리급식도 교회 앞에서 진행된다. 이렇게 한인들과 함께 해온 메시야장로교회의 33년은 바로 한인사회의 역사이기도 하다.
지난 2006년 부임한 한세영 목사는 매년 교회 설립일을 맞아 잔치를 베풀었다. 올해로 16번째를 맞이하는 ‘메시야 잔치’는 성도들뿐만 아니라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들을 초청하는 행사로 예배와 찬양 그리고 잔치 음식과 선물을 나누며 교회 설립 33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다.
한세영 목사는 “교회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부담 없이 친숙한 이웃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닌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잔치로 준비하고 있다”며 초청인사를 했다.
팬데믹을 겪으며 모두가 힘들었지만 특히 교회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색다른 경험도 하게 됐다. 한 목사는 “아마 모든 교회들이 유례없이 힘든 시기를 보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무사히 팬데믹을 이겨내고 다시 교회에서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메시야장로교회의 33주년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16년 전 부임 당시에는 8가정에 불과했지만 이제 300가정이 넘는 교회로 성장했다”며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보고 교회에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목회자에 대한 실망 등 교회를 떠나는 한인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한 목사는 “세상은 완벽하지 않고 목사도 부족한 인간일 뿐으로 사람에게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마음으로 교회에 나오시길 바란다”며 “그래도 여전히 하나님은 살아계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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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