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대 킴멜센터서‘공동 캠퍼스 현판식’개최
▶ 내년 상반기부터 AI·뇌과학 등 공동연구
이광형 카이스트(KAIST) 총장과 앤드류 해밀턴 뉴욕대 총장이 21일 뉴욕대(NYU) 킴멜 센터에서 공동 캠퍼스 현판식을 개최하고 있다. [카이스트 제공]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뉴욕대(NYU)와 손잡고 뉴욕에 공동캠퍼스를 연다.
양 대학은 내년 상반기부터 공동캠퍼스를 구축하고 공동연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지난 21일 뉴욕대 킴멜센터에서 ‘공동 캠퍼스 현판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을 비롯해 이종호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윌리엄 버클리 뉴욕대 이사회 의장, 앤드류 해밀턴 뉴욕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6월 카이스트는 뉴욕대와 공동 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현판 전달식은 협정 체결 이후 첫 후속조치다.
뉴욕대는 카이스트와 공동 연구를 위해 캠퍼스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는 행정당국인 뉴욕시와도 상호 협정을 체결했다.
맨하탄에 자리잡고 있는 뉴욕대는 노벨상 수상자 38명, 필즈상 수상자 5명, 퓰리처상 수상자 26명, 아카데미상 수상자 38명 등 과학기술은 물론 인문과학, 예술 등 다양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두 대학은 이번 현판 전달식을 계기로 각종 융합 연구에 나선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뇌과학, 응용 사이버 보안 등이 대상이다. 또 바이오 의료공학과 기후변화, 차세대 무선 통신 분야도 협력할 수 있는 분야다. 현재 융합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는 인재 흡인력이 좋고 글로벌 시장의 중심지다. 자금력이 높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잘 발달돼 있는 만큼, 카이스트는 뉴욕을 학내 창업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거점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두 대학이 학제 간 초융합 모델을 창출하고, 최첨단 도구를 활용해 문제해결형 공학교육 혁신모델을 만들어 세계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카이스트는 뉴욕의 이점을 활용한 과학기술 연구와 테크 분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앤드류 해밀턴 뉴욕대 총장은 “카이스트와 교육과정 협력을 통한 학위과정 개발, 첨단기술 개발을 통한 연구 수행, 창업 확대 등은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뉴욕의 과학기술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